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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유괴범 요구조건 `6자리숫자 알아내라`
2002-03-08

마이클 더글라스 주연의 스릴러 액션 <돈 세이 워드>는 지난해 9.11 테러로 꽁꽁 얼어붙었던 미국 극장가에 다시 불을 붙인 첫 영화였다. 딸을 유괴당한 뉴욕의 정신과 의사 네이선(마이클 더글라스)이 유괴범 패트릭(숀빈)과 벌이는 두뇌싸움을 그린 스릴러로 유괴범의 요구조건은 기억을 상실한 소녀 엘리자베스(브리트니 머피)로부터 여섯 자리의 숫자를 알아내라는 것. 영화는 1991년 여섯 명의 범죄자가 은행에 침입해 천만 달러 짜리 레드 다이아몬드를 훔치는 사건으로 시작한다. 엘리자베스는 일행을 배신하고 다이아몬드를 바꿔치기 한 공범자의 딸이다. 네이선과 유괴범, 네이선과 엘리자베스간의 긴장감 넘치는 기싸움에 언뜻 관계가 없어보이는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여형사가 맞물리면서 영화는 빠른 템포로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켜간다. 자신을 지키고 있는 유괴범과 심리전을 벌이는 네이선의 딸의 깜찍한 연기도 눈길을 끈다.감독 게리 플레더. 15일 개봉.신복례 기자bora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