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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에> 세자르상 4관왕
2002-03-11

<내 입술을 읽어라> 예상 밖 선전,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외국어 영화상에프랑스 최고 권위의 영화상인 세자르영화상에서 <아멜리에>가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내 입술을 읽어라>도 3개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멀홀랜드 드라이브>가 외국어 영화상을 차지했다. 지난 3월3일 열린 세자르영화상은 몇 가지 이변을 낳았다. 우선 <아멜리에>에 돌아간 트로피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프랑스에서만 800만 관객을 동원한 <아멜리에>는 무려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장 폴 라프노의 <시라노>와 프랑수아 트뤼포의 <마지막 지하철>의 10개부문 수상 기록을 깰 것이라는 기대를 심어줬다. 그러나 <아멜리에>는 작품상, 감독상, 음악상, 아트디렉션상 등 4개 부문 수상에 그쳤다. 특히 <아멜리에>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부문은 여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수상이 유력했던 오드리 토투는 <내 입술을 읽어라>의 에마뉘엘 드보에게 밀렸다. <내 아버지를 죽이는 법>의 미셸 부케 역시 의외의 수상자로 회자되고 있는데,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던 <장교들의 후견>도 남우조연상과 촬영상 등 2개 부문 수상에 그쳤다. 4개 부문 수상 후보였던 <늑대들의 후예>도 의상상 하나를 수상했다.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데이비드 린치의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난니 모레티의 <아들의 방>, 바즈 루어만의 <물랑루즈>, 소더버그의 <트래픽>, 조엘 코언의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등 강력한 경쟁작들을 제쳐, 화제가 됐다. 아누크 에메, 클로드 리치와 함께 제레미 아이언스에게 공로상을 준 것도 의외의 선택. 영화배우 내털리 베이가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27회 세자르상 시상식은 선거철을 앞둔 탓인지 조스팽 국무총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고, CNC의 프레데릭 미테랑 대표는 이탈리아에서 집권한 미디어 재벌 베를루스코니를 공식적으로 공격하는 등, 정계 인사와 정치적인 발언이 오고간 이채로운 영화행사였다고 전해진다. 박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