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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그라퍼> 삭제 논란
2002-04-08

노골적인 성묘사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프랑스영화 <포르노그라퍼>가 영국 개봉을 앞두고 잇단 난항을 겪고 있다. 2001년 칸영화제에서 피프레스키상을 수상했고 장 피에르 로드, 도미니크 블랑이 출연한 <포르노그라퍼>는 자신의 일에 회의를 느끼는 포르노 영화감독 아버지와 그와의 관계를 다시 정립하려 애쓰는 아들에 대한 이야기.처음 등급을 받을 당시 영국영화 등급위원회(BBFC)는 18살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11초 분량의 극도로 노골적인 오럴섹스 시퀀스를 들어내라”고 요구했고 영국 내 배급사인 메트로 타르탄과 감독 베르낭드 볼레로는 “모욕적이다”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특히 베르낭드 볼레로는 “매우 놀랐으며 매우 불쾌하다. 이 영화는 이미 12개국에 판매되었고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영국이 처음”이라며 “이 영화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모두 도색작가(포르노그라퍼)로 만들 작정인가”며 반문했다. 하지만 BBFC는 “여자의 얼굴에 정액이 묻는 등 영화 속의 행동이 실제임이 암시되는 장면은 너무나 노골적이며 관객도 이런 영화를 기대하진 않을 것”이라며 팽팽하게 맞섰다.결국 11초를 잘라낸 18살 관람가로 등급을 받고 오는 4월19일 개봉하는 것으로 일단락지어졌던 ‘<포르노그라퍼> 사태’는 최근 배급사 메트로 타르탄측의 편집상의 실수로 6초를 더 자른 사실이 밝혀지면서 조금 복잡해졌다. “너무 열심히 일한 결과로 나온 어이없는 실수다. 그는 편집에 있어 대단한 전문가이지만 검열에서는 초수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라고 메트로 타르탄의 대변인은 BBC 뉴스온라인을 통해 밝혔다. 현재 영화 제작사는 삭제된 6초를 복구한 새로운 버전의 영화를 다시 BBFC로 보냈고 4월19일 개봉을 위한 등급분류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메트로 타르단쪽은 영화의 오프닝 크레디트에 관객이 볼 수 있도록 “지금 보고 계신 영화는 구닥다리 같은 검열에서 관람의 즐거움을 방해하기 위해 망가트린 영화”라는 문구를 집어넣겠다는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