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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는 통화중] 극장에서 보시라!
2002-05-06

“네티즌들이여! 영화에 대한 사랑과 관심은 대단히 고맙지만 조급해하지 말고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길. 곧 극장에서 기상천외한 무협축구영화 <소림축구>를 볼 수 있으니.” <소림축구>가 흥행대박을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수입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가 ‘홍보’와 더불어 ‘단속’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소림축구>를 올려놓은 와레즈 사이트 일제 단속을 시작한 것이다. <소림축구>가 인터넷상에 나돌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 홍콩에서 흥행몰이를 한 이 영화는 인터넷을 통해 우리나라로 전해져왔고, 한때 1천여개 불법 사이트들에 번졌다. “입소문이 나서 홍보가 될 수도 있지만, 인터넷으로 보고 극장에 오지 않게 되는 경우 큰 손해”라는 생각에 단속을 시작한 태원은 현재 550여개의 사이트에 대대적으로 폐쇄조치를 내렸고, 사이트 폐쇄에서 한발 더 나아가 경찰 불법콘텐츠 조사부를 통해 불법으로 <소림축구>를 유포한 자를 적발해 사이버 수사대에 고소할 계획이다. 사이트 폐쇄 규모만 해도 역시 태원이 수입한 영화인 <반지의 제왕> 개봉시 370여개 사이트에 폐쇄조치가 내려진 것을 훨씬 넘어서는 수치다. 기자시사회에 금속탐지기를 동원하는 등, 지금 영화사들은 영화의 개봉 전 유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화가 불법으로 유출되는 경로는 크게 3가지. 시사회에서 디지털 캠코더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경로, 영화 관계자에 의해 유출되는 경로, 그리고 해외 인터넷 통신망을 타고 유출되는 경로가 그것이다. <소림축구>는 홍콩에서 소스가 넘어온 경우다. “대부분 학생들이 많다는데,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없도록 선례를 남기고자 고소까지 생각하고 있다. 상징적 행위인 만큼 손해배상청구를 한다거나 하기보다는 합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최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