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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 뽑는 스콜피온 킹?
2002-05-06

5천년 전 이집트인들은 ‘비키니왁스’(노출이 심한 옷을 입을시에 체모가 드러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노출 부위 주변을 테이프 등으로 제모하는 것)를 했을까, 안 했을까? 최근호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개봉 첫주에 360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미국 박스오피스를 강타한 <스콜피언 킹>에 대한 기사에서 몇몇 꼼꼼한 영화광들 사이에서 제기된 ‘왁스논쟁’을 다루었다. 이들의 주장은 등장인물들이 대부분 아슬아슬한 수위의 옷을 걸치고 나오는데 그들의 외양에는 왁싱의 흔적이 뚜렷하다는 것. 감독인 척 러셀은 영화가 얼마나 역사적 진실에 가까운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우리는 고대의 왁싱에 대한 어떤 고고학적 증명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저 가장 있을 법한 일을 추정했을 뿐이다. 그러나 영화를 찍기 위해 남자, 여자배우들에게 모두 왁싱을 권했다. 나는 눈부신 몸매의 배우들을 캐스팅했고 그 즐거움을 관객에게 조금이라도 나눠주려고 했을 뿐”이라며 이런 문제가 논란을 일으키는 것 자체를 의아해했다.그의 말대로 ‘스콜피언 킹’의 옆을 지키는 섹시한 예언자 카산드라로 등장하는 켈리 후는 “내 평생 이렇게 빈약하게 걸쳐 입기는 처음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눈부신 육체를 전시한다. 한편 <헐리우드 의상디자인>의 저자인 데이비드 체이리체티는 “날씨가 너무 더웠기 때문에 고대 이집트 복식은 대부분 속이 훤이 비치는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체모를 제거하기 위해 왁싱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이 털을 뽑기는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