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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가장 주목해야 할 배우는... 한국 콘텐츠 산업 이끄는 리더 55인에게 물었다
조현나 2020-12-29

2021년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망 - 어떤 배우에게 주목할까

김태리, 이병헌

한국 영상 콘텐츠 업계를 이끄는 전문가 55인이 가장 주목하는 2021년의 배우는 이병헌, 김태리, 이도현, 신시아였다. <씨네21>은 급변하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 영화·드라마 제작사, 투자배급사, OTT, 매니지먼트사 등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움직이는 키플레이어 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은 영화와 방송 그리고 OTT 등 영상 콘텐츠 산업의 흐름을 주도하는 주요 결정권자들 대부분이 참여했고, 이들이 생각하는 한국 영상 콘텐츠 산업의 전망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더욱 의미 있다.

‘2021년 주목해야 할 배우’ 설문 조사 결과의 키워드는 ‘세대교체’였다. 기성배우들에 대한 믿음은 여전했으나 그 사이로 새로운 가능성을 내비친 젊은 배우들의 면모가 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감독과 더불어 배우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2021년이 될 것이다”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반영된 셈이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은 여자배우들의 순위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반대로 남자배우 순위에선 여러 편의 신작 공개를 앞둔 기성배우들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주목해야 할 여성배우’ 1위에 오른 김태리는 “창작자들이 첫손에 꼽는 캐스팅”이라 언급되며 다수의 지지를 얻었다. “출연작의 장르와 시대가 늘 달랐던, 개척자와 같은 이미지”를 지닌,“당분간 활약과 성장세가 단연 기대되는 배우다.” 2위에 오른 전지현은 <지리산>과 <킹덤: 아신전>으로 4년 만에 관객 앞에 나선다. “‘전지현’이라는 위상을 다시 한번 공고히 다질 수 있을지” 또한 “기존 캐릭터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줄지” 등 기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3위의 전종서는 차기작 <우리, 자영>이 로맨스영화인 만큼 <콜>의 영숙과 상반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4위의 김다미는 <소울메이트>에서 <이태원 클라스>와 또 다른 청춘의 모습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남자배우의 경우 <비상선언> <콘크리트 유토피아> <승부> 등 “최근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 중인” 이병헌이 1위에 올랐다. “이병헌의 단단한 연기력” 외에도 세 영화의 각기 다른 분위기에 녹아든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에서다. 마찬가지로 <헤어질 결심> <헤븐: 행복의 나라로> <한산> 등 “작품의 중량감으로 따지면 단연 박해일”이라며 그를 선택한 이들도 많았다. <야차> <자산어보> <킹메이커>를 통해 “극장에서 활발히 활동할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다”는 설경구도 4위에 안착했다. 작품에 대한 관심과 배우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린 경우도 있었다. ‘가장 주목하는 한국영화’ 1위에 오른 <외계인>의 류준열은 주목해야 할 남자배우 2위에 선정됐다. <승부>에서 이병헌과 대적을 펼치고, 현재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을 촬영 중인 유아인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도현

신인 리스트의 경우 OTT·TV드라마 시리즈에 출연했던, 혹은 출연을 준비 중인 배우들이 중점적으로 거론됐다. 신인 남자·여자배우 2위에 고르게 이름을 올린 김동희, 박주현은 ‘2020년 인상 깊었던 콘텐츠’에서 1위를 차지한 <인간수업>의 주역들이다. <스위트홈>에 출연하는 이도현, 송강, 고윤정, 고민시, 박규영은 주목해야 할 신인배우 리스트 5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 남자배우 1위를 차지한 이도현은 “순진함부터 장르적 섬뜩함까지, 다양한 연기 컬러를 가진 배우”로 거론됐다. 이도현과 함께 “출연작마다 능수능란하게 변신하고, 또래 배우들이 갖지 못한 아우라가 있다”는 평을 들은 고민시는, 현재 이응복 감독의 차기작 <지리산>을 촬영 중이다. 드라마 <스위트홈>부터 <나빌레라> <좋아하면 울리는2>까지, 다양한 작품에 출연 예정인 송강도 그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사는 이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박주현

OTT와 TV드라마 출연 배우들에게 이목이 쏠린 가운데 신시아가 신인 여자배우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인 결과다. “<마녀2> 캐스팅 소식만으로도 실검 1위를 차지하는 이슈메이커“로 “제2의 김다미가 아닌 새로운 ‘마녀’가 탄생하기를 기대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이야기다. 관객과 관계자들의 시선 방향이 완전히 뒤바뀌고 있는 지금, 기존에 없던 색을 펼쳐 보일 신인배우들의 2021년 활약이 더욱 궁금해진다.

한편 <씨네21> 신년 특대호에 실린 ‘2021년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망’ 특집에서는 2021년 주목해야할 배우 뿐 아니라 업계 리더들의 다양한 전망을 담은 기사를 소개한다. 한국 영상 콘텐츠 산업을 이끄는 55인이 2020년 인상적으로 본 콘텐츠, 2021년 엔터테인먼트 산업 키워드 3가지, 새롭게 주목해야 할 트렌드, 주목할만한 배우(남자, 여자), 신인배우(남자, 여자), 한국영화 기대작, 영화 외 영상 콘텐츠(시리즈 등) 기대작, 주목해야 할 스튜디오, 연출자, 2021년 유행할 장르나 소재, 한국영화산업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과제 등이 그것이다.

55인의 설문 참여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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