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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파도타기하러 오세요
2002-05-20

2002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5월29일부터 열려, 9개국 112편 상영다시, 작은 영화들의 큰잔치가 시작된다. 오는 5월29일부터 6월2일까지 열리는 2002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는 지난해보다 훨씬 풍성해진 메뉴로 관객과의 조우를 준비하고 있다. 인도영화 <자화상>으로 문을 여는 올해 영화제의 상영작은 9개국 112편. 상영장소는 오투시네마다. 올해는 아시아 단편영화의 경향을 두루 살피되, 한국 단편경쟁부문을 극영화 중심으로 차별화하면서 경쟁부문과 초청부문을 구분했다.한국 단편경쟁부문에서는 343편 응모작 가운데 본선에 진출한 55편을 상영한다. 5살 때 유괴당한 경험을 다시 떠올리며 어린 시절을 돌이키는 <언젠가…>(연출 김희정), 8849m 산의 정상을 향한 대원의 불굴의 의지를 코믹하게 그린 (연출 고영민), 육식을 둘러싸고 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무언극 형식으로 그린 <돼지멱따기>(연출 정강우), 재개발지역에서 엄마와 함께 사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아이가 세상을 느끼고 자신만의 소리를 듣게 되는 과정을 그린 <노을소리>(연출 홍두현), 군사작전지역으로 묶인 산에 묻히고 싶다는 아버지의 유언을 좇아 관을 이고 산길을 오르는 모녀의 행적을 따라간 <봄산에>(연출 이지행), 행복과 죽음의 아이러니한 접점을 그린 (연출 최진영), 22살 주인공의 자아에 대한 절실한 고백 <날씬한 고백을 원하십니까>(연출 최선정), 서른살 남자와 스무살 여자의 바다여행에서 생긴 일인 <선 샤인>(연출 이모개) 등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단편들이 소개된다. 그 밖에도 <이른 여름, 슈퍼맨> 등 부산영화제 와이드앵글 부문 출품작, <총냄새> 등 레스페스트디지털영화제 상영작, 등 인디포럼과 부천영화제 상영작, <삼천포 가는 길> 등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수상작 등 앞선 영화제에서 검증된 단편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아시아의 시선 부문에서는 일본, 싱가포르, 이스라엘, 홍콩, 인도, 대만 등 아시아 6개국의 극영화 19편과 애니메이션 12편, 다큐멘터리 6편 등 모두 51편을 상영한다. 극영화 가운데는 어느 날 갑자기 사무실에서 퇴출된 남자의 여정을 따라가는 <홀리데이>, 55년 동안 아르메니안 거리에 있으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한 커피숍에 관한 애정어린 헌사인 <혹 히압 렁> 등 싱가포르영화, 크리스마스 이브에 사후의 평화를 꿈꾸며 거리를 헤매는 젊은 여인을 그린 <어느날 밤에 생긴 일> 등이 눈에 띈다. 애니메이션 가운데는 일본의 히데토 나카타의 아이를 로봇 유모에게 맡긴 부모를 통해 황폐한 현대사회의 물질화를 꼬집는 <오토 마미>, 중국의 렁웨이첸의 밤일을 하는 유령의 일상을 그린 <그들만의 시간>, 꼬마 마녀 캐릭터의 행동을 통해 약육강식의 세계를 그린 김경희의 <미끼> 등이 돋보인다. 다큐멘터리 부문에서는 B급영화적 상상력으로 한국사회의 현실을 비웃는 <뻑큐멘터리 박통진리교>, 위에서 아래로 일방적인 의사소통밖에 할 수 없는 가부장적 한국사회의 초상화인 <가족 프로젝트: 아버지의 집> 등을 상영한다. 감독특별전에는 <아름다운 작업> 등 이란의 감독 겸 제작자 알리 모하마드 가세미의 단편 6편을 상영한다. 그 밖에 단편영화에 관한 세미나와 단편영화인의 밤 행사도 열린다. 관람료는 4천원이며, 심야상영은 1만원. 5월21일부터 예매를 시작할 예정이다(행사문의: 051-742-9600, www.basff.org)위정훈▶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상영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