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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 사랑에 관한 유쾌한 로맨틱코미디 <이브의 아름다운 키스>(4)
2002-11-22

여성들의 사랑은 아름다워!

주연 겸 공동작가 헤더 예르겐슨 & 제니퍼 웨트펠트 인터뷰“맙소사, 우리가 키스를 하다니!”

현대 독신여성과 성에 대한 이 대담한 시도를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스크린으로 옮기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나.

제니퍼 웨트펠트(이하 제니퍼): 긴 여정이었다.

헤더 예르겐슨(이하 헤더): 뉴욕 웨스트 71번가의 그 작은 아크라이트 극장.

제니퍼: 그 작디 작은 공간에서 우리의 첫 연극을 만들었다. 직접 사운드 큐를 주고, 우리 엄마가 소품들 사서 나르셨다. 연극은 좀더 느슨했는데, 원래는 몇 개의 끔찍한 데이트에 대한 촌극들을 만들려고 했었다. 그중에서도 영화내용처럼 어떤 틀을 뛰어넘는 두 여자의 촌극에 흥미를 느끼면서 단선적인 연극이 됐다.

헤더: 연극은 6일 밤 동안 상연됐을 뿐이지만, 그 이야기는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 약간의 손질이 필요했을 뿐. 생각을 하면 할수록, 해학적인 요소를 줄이고 이야기의 바탕에 깔린 더 깊숙한 진실을 조사하게 됐다. 설문조사를 더 많이 하고, 다양한 층의 여성을 인터뷰하면서 이 시나리오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더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이란 것을 깨달았다.

제니퍼: 뭐랄까. 우린 정말 그 캐릭터들에 푹 빠졌는데, 무대에서는 제대로 개발할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수백만 가지 장면들을 써 봤다. (각본이) 얼마나 끔찍하고, 어색하고, 엉망이었는지 난 새삼 당황스러웠다.

왜 하게 됐나.

제니퍼: 잘 알려지지 않은 여배우들로서, 우린 시시하고 보람없는 역할에 지쳐 있었다. 재잘거리는 여자친구나 젊은 엄마, 단정한 아내, 남편과 잠자리를 함께하는 여자로서의 역할들. 그래서 스스로에게 힘을 주고자 직접 캐릭터를 창조했다.

헤더: 빌리 밥 손튼,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 에드 번즈 등 배우가 영화제작이나 각본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에게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앞으로 점점 많은 배우들이 직접 각본을 쓰게 되지 않을까. 특히 디지털필름 영화제작이나 홈에디팅(Home Editing)이 발전하면 그런 시도가 더욱 늘어날 것 같다.

영화에도 스스로 이성애자라고 생각했던 제시카가 혼란스러워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연기를 하면서는 어땠나.

제니퍼: 우리도 연극을 할 때는 키득거리고 어색해하곤 했다. “맙소사, 우리가 키스를 하다니! 맙소사, 근데 어머니도 보러 오시다니!” 뭐 그러면서.

헤더: 하지만 영화를 찍으면서는 거의 오래된 부부 같았다. 이미 프로듀싱만 3년째 해왔던 시점이었으니까. 키스도 그냥 우리의 관계, 우정의 확장된 표현이라고 할까.

제니퍼: "좀더 가까이 와 볼래 이번에는 더 오래해 보자, 오래 그리고 세게. " 막 그렇게 장난치고 그랬다.

헤더: 나중엔 별로 이상하지도 않았다. 영화 속에서처럼.

관객들이 이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길 바라나.

헤더: 이 영화는 포용력과 진정으로 자기 자신이 되는 것, 다른 이들의 시선에 개의치 않고 자신의 개성을 찾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적어도 그러길 바랐다.

제니퍼: 그냥 다양한 가능성에 마음을 열어놓고, 꼬리표 따윈 떼 버리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는 거다. 정리 황혜림

(이 인터뷰는 홍보를 담당한 프리비젼에서 제공한 인터뷰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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