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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애니메이션 기대작 3편 미리보기 [1]
2003-01-17

애니메이션 파티,개봉박두!

드·디·어 잔치의 조짐이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서두를 꺼내도 될까. <오세암> <해머보이 망치> <아크>. 그리고 사상 최고의 대작으로 소문난 <원더풀 데이즈>와 가장 유명한 원작으로 알려진 <오디션> 등 2003년 국산 애니메이션 달력에는 개봉 날짜를 알리는 붉은 동그라미가 줄잡아 5개에 이른다. 정말 오랜만에, 극장가는 토종 장편애니메이션의 성찬을 예비하고 있다. 익히 들어본 구문 사실이다. 2001년 벽두에도 한해를 내다보면서 국산 장편애니메이션의 대전을 예고한 바 있지만, 그 해에 <별주부 해로> 1편, 이듬해에 <마리이야기>와 <런딤> 2편이 개봉됐을 뿐. 올해 개봉예정인 5편 가운데 <오세암>을 제외하면 모두 몇년에 걸쳐 회자됐던 작품들이다. 워낙 실사영화보다 제작공정이 긴데다가 시나리오 및 캐릭터 수정,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제작비 조달 등등의 이유로 본의 아니게 미뤄지길 몇 차례. 올해 비로소 더디고 오랜 노력의 성과를 확인하는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가깝게는 4월을 바라보는 <오세암>과 <원더풀 데이즈>부터 멀게는 연말을 목표로 하는 <오디션>까지, 예정대로라면 5편의 국내 창작 장편애니메이션이 극장에 개봉되는 것은 전대미문의 사건이라 할 만하다. 편수가 많은 만큼, 각각의 작품이 다듬어온 상상력과 이야기의 그림도 각양각색. <오세암>이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품은 두 남매의 해맑은 성장동화라면, <해머보이 망치>는 미래 세계에서 모험을 통해 성숙해가는 개구쟁이 망치의 유쾌한 액션어드벤처다. 전통적인 2D 셀애니메이션의 부드러운 질감에 충실한 두 작품과 달리, 도시 전체를 짊어지고 다니는 거대 로봇과 인류의 음울한 미래를 구원할 소녀의 운명을 다룬 <아크>는 100% 3D 컴퓨터그래픽애니메이션. ‘국산’이라는 딱지에 대한 무조건적인 폄하도, 지지도 아직은 섣부르지만, 모처럼 풍성하게 펼쳐질 작품들과 그들간의 시너지에 다시 한번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단 이미 여러 지면을 통해 소개된 <원더풀 데이즈>와 <오디션>은 논외로 했으며, 상대적으로 베일에 가려 있던 2003년 국산 애니메이션의 나머지 기대작 3편을 미리 들여다봤다.황혜림 blaue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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