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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리로디드>에 대한 6가지 힌트 [4]
박은영 2003-02-28

우주를 창조하고…, 못다한 이야기

<매트릭스>로 만든 ‘애니매트릭스’와 <엔터 더 매트릭스>

<매트릭스> 3부작을 통해 거대하고 정교하고 심오한 우주를 창조해낸 워쇼스키 형제에겐 ‘못다한 이야기’가 있었다. 그들은 매트릭스와 그 안팎의 인물들에 대한 새로운

<오시리스의 마지막 비행>

<형사 이야기>

<프로그램>

<허가>

이야기들을 애니메이션과 비디오게임을 통해 풀어내기로 했고, 그렇게 해서 9편의 단편애니메이션 ‘애니매트릭스’와 이야기가 있는 비디오게임 <엔터 더 매트릭스>가 탄생했다.

애니매트릭스의 첫 번째 에피소드 <오시리스의 마지막 비상>는 2월4일 공개됐다. “<매트릭스> 시리즈의 1.5부”에 해당되는 <오시리스의 마지막 비상>은 기계 군대의 침략 계획을 눈치챈 저항군들이 시온에 그 위험을 알리려 한다는 내용으로, 2부에서 인류에 닥칠 위기를 예고하고 있다. 네오와 모피어스의 대련 공간으로 낯익은 바로 그곳, 눈을 가린 한쌍의 남녀가 상대의 옷을 한꺼풀씩 베어내며 유희에 가까운 검술 대련을 벌이다가, 긴급 사태를 알리는 알람 소리에 비행선 오시리스로 돌아온다. 기계들이 시온의 위치를 파악, 침략 태세를 갖추기 시작한 것. 여자는 시온에 긴급 전갈을 보내기 위해 매트릭스로 들어가고, 남자는 오시리스에 남아 기계들의 공격을 막아내기로 한다. 워쇼스키 형제가 직접 각본을 쓴 이 작품은 하이퍼리얼리즘을 지향했던 3D CG애니메이션 <파이널 환타지> 제작진이 만들어내, 작품의 모양새와 분위기가 <파이널 환타지>와 흡사하다. 미국에서 3월21일 개봉하는 <드림 캣처>에 덧붙여 상영될 예정이다.

‘애니매트릭스’에는 워쇼스키 형제가 열광했을 법한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들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 <뱀파이어 헌터 D>의 가와지리 요시야키, <카우보이 비밥>의 와타나베 신이치로, <청의 6호>의 마에다 마히로 등이 각기 1…2편의 단편을 연출했다. 한국계 애니메이터인 <이온 플럭스>의 피터 정도 한 에피소드를 맡았다.

이들 작품이 공개되는 시기와 방법은 다 다르다. 기계와의 전쟁의 역사와 매트릭스의 기원을 다룬 <세컨드 르네상스: 파트 원>(마에다 마히로), 사무라이 트레이닝 프로그램에서 사랑과 동지 사이에 갈등하는 시온 병사 이야기 <프로그램>(가와지리 요시야키), 사이버 범죄자 트리니티를 뒤쫓는 <형사 이야기>(와타나베 신이치로), 인류가 기계의 노예가 된 사연 <세컨드 르네상스: 파트 투>(마에다 마히로)는 2월에서 5월 사이에 인터넷을 통해서 감상할 수 있다.

이들 작품을 포함, 6월에 발매될 DVD와 비디오에 실리는 작품들로는 네오의 교신을 받는 소년 이야기 <키드 스토리>(와타나베 신이치로), 단거리 육상선수가 매트릭스 밖 세상을 보게 된다는 내용의 <세계 신기록>(고이케 다카시), 시스템의 버그인 이상한 집을 발견하는 소녀 이야기 <비욘드>(고지 고리모토), 저항군의 포로가 된 파수꾼 로봇 이야기 <허가>(Matriculated)(피터 정) 등이 있다.

비디오게임 <엔터 더 매트릭스> 역시 워쇼스키 형제의 작품이랄 수 있다. 이 게임은 워쇼스키 형제가 쓰고 감독한 또 다른 영화클립과 배우들의 무술연기를 모션캡처한 게임 엔진으로 구성돼 있다. 게임용으로 제작한 실사 영상은 제이다 핀켓 스미스가 연기하는 니오베가 오시리스 대원들이 시온에 보내려던 전갈을 이어서 전하는 내용 등으로 “신과 신 사이, 영화에서 생략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들 영상이 간간이 보여질 예정. 플레이어가 도스 코맨드를 이용해 매트릭스를 해킹해 들어가는 방식으로 시작되는 이 게임은 최고의 파일럿으로 등장하는 니오베, 불교신자이자 총잡이인 고스트, 두 캐릭터 중 하나를 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워너브러더스와 샤이니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한 이 게임은 <매트릭스2 리로디드>의 개봉일인 5월15일에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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