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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 시티>의 등장 인물 소개
이다혜 2003-03-14

캐리 브래드쇼(사라 제시카 파커)

수시로 바뀌는 머리스타일과 때로는 지나치게 모험적인 요란한 색의 스커트, 그리고 트레이드마크가 된 캐리라는 이름이 새겨진 목걸이. 캐리의 패션을 보면 뉴욕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섹스 & 시티>라는 제목은 극중 캐리가 연재하는 칼럼의 제목이기도. 연애경력 20여년에 안타 두어개, 홈런 없음. 스스로 연애운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비관하지만, 4시즌에서 에이단의 청혼에 기겁을 하고 도망가는 모습을 보면 주위 남자들만의 문제는 아닌 듯. 5시즌을 맞아 캐리에게도 새로운 로맨스가 싹튼다고 하니 기다려볼 일이다. 사라 제시카 파커(38)는 <화성침공> <조강지처 클럽>에 출연했다. <섹스 & 시티>의 제작에도 참여한 그녀는, 실생활에서는 배우 매튜 브로데릭과 7년째 행복한 결혼생활을 구가하고있다. 2002년 10월, 아들 제임스를 낳았으며, 그 때문에 5시즌은 8화까지 녹화된 뒤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사만다 존스(킴 캐트럴)

섹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여성의 몸에 남성의 자아’를 지닌 사만다는 우리시대의 진정한 섹스 도사다. 사만다에게 도전은 있으나 한계란 없는 게 바로 성생활의 즐거움인지라 게이 커플, 레즈비언, 친구 샬럿의 오빠, 72살 먹은 할아버지, 그리고 미스터 투 빅(too big)에 이르기까지 오르가슴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마다않고 눈빛을 빛내며 콧소리를 낸다. 그런 그녀에게도 시련이 있었으니, 진실한 사랑이었던 그이가 ‘너무 작았던’ 것. “어째서 번데기 거시기인 거야! 정말 그를 좋아하는데”라며 오열하는 사만다를 보고 있자면 낄낄거리고 터져나오는 웃음을 삼키기 힘들다. 그런 사만다가 5시즌을 맞아 자신보다 한술 더 뜨는 바람둥이 리차드를 만나 사랑이라는 이름의 게임에 재도전한다. 사만다 역의 킴 캐트럴(47)은 2003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부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미란다 홉스(신시아 닉슨)

변호사인 미란다는 가장 연애에 비관적인 캐릭터. 게다가 미란다는 냉철한 이성으로 친구들의 우유부단함과 남자에 매달리는 모습을 가차없이 비난하는데, 캐리의 말을 빌리면 “미란다의 낙관적인 애정관은 2월의 폭염보다 황당한 것”일 정도. 2시즌에서는 바텐더인 남자친구 스티브 때문에 ‘여피로서의 죄의식’에 시달리기도 한다. 4시즌에서 옛 남자친구 스티브가 고환암으로 고환이 하나밖에 남지 않은 것에 절망하는 것을 위로하다가 그만 임신까지 하게 된다. 아이를 낳은 것은 물론이다, 혼.자.서. 이번에 방영되는 5시즌에서는 애엄마가 된 미란다의 살이 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연극배우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는 신시아 닉슨(37)은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에서의 연기로 LA연극비평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샬롯 요크 (크리스틴 데이비스)

네 여인 가운데 가장 보수적이라고 놀림을 받긴 하지만, 사실은 그녀 역시 바쁜 성생활을 구가하고 있다. 진실한 사랑을 믿고 인내하며 기다리는 샬롯의 모습은 눈물겹기까지하다. 트레이(카일 맥라클란)와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었던 그녀는, 그러나, ‘그이’와의 혼전순결(새삼스럽게도! 정신적인 재(再)처녀화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을 지키며 결혼한 뒤 막상 그가 ‘그것을 세울 수 없음’에 절망하게 된다. 하지만 좌절은 있어도 포기는 없다. 4시즌에서 이혼의 아픔을 겪은 그녀의 ‘운명적 사랑’찾기는 5시즌에서도 계속된다, 쭈~욱. 샬롯 역의 크리스틴 데이비스(38)는 드라마 <멜로즈 플레이스>에 출연하였으며, <섹스 & 시티>에 나오는 것처럼 요가 마니아라고.

미스터 빅(크리스 노스)

우리말로 하면 거물(巨物)씨. 이래저래 상상의 여지를 많이 남기는 이름을 가진 이 남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성도 이름도 없이 그냥 ‘미스터 빅’이라고 불린다. 사랑의 아픔만을 주고는 홀연히 떠나버리고, 되돌아오고, 그리고 다시 떠나 버리기를 반복하는 그. 결국 친구와 애인 사이, 사랑하면서도 사랑할 수 없는 사이가 되어 캐리와 우정 비슷한 관계로 남는다. 덕분에 ‘미스터 빅’이라는 말은, ‘난생처음 진지하게 결혼을 생각해봤던, 지금은 사귀고 있지 않지만 언제라도 다시 불질러보고 싶은 남자’라는 뜻의 일반명사가 되었다, 믿거나 말거나. 크리스 노스(49)는 톰 행크스 주연의 <캐스트 어웨이>에도 잠깐 얼굴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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