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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 세네프로! 가자, 영화의 미래로! [1]
문석 2003-08-14

세네프 2003 오프라인 행사 개막, 다양한 특별전 돋보여

세네프(SeNef) 2003 영화제의 오프라인 행사가 8월20일부터 27일까지 시네마 오즈,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씨어터2.0에서 열린다. 60여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일 이번 오프라인 행사(서울필름페스티벌)는 디지털영화에 초점을 맞춰온 이 영화제의 맥락 위에 서 있지만, 비(非)디지털영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특별전의 존재 덕분에 좀더 풍부해진 라인업을 선보인다. 15편의 디지털영화가 경합을 벌이는 국제 경쟁부문 ‘디지털 익스프레스’, 새로운 개념의 영화를 소개하는 ‘오버 더 시네마’ 등 영화광이 아니더라도 관심을 쏟을 만한 프로그램이 많다.

특히 러시아의 거장 세르게이 파라자노프의 영화가 선보이는 ‘마스터 비전’, 고전 무성영화가 소개되는 ‘테마기획전’이나 프랑스와 독일의 합작 방송국 아르테(ARTE)에서 기획한 <남성/여성> 시리즈 10편은 세네프가 아니면 접하기 힘든 작품들. 또 비욕, 케미컬 브러더스 등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던 <휴먼 네이처>의 미셸 공드리 뮤직비디오 특별전, 무성영화 시대의 적나라한 포르노를 모은 <건달과 섹스> 등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프로그램이다. 영화제 기간 중 씨어터2.0 2층에 마련되는 삼성 파브 미디어라운지에서는 레프 마노비치의 <소프트 시네마>, 조지 로메로의 <모터 사이클의 기사들> 등이 상영된다.

이번 행사는 ‘영화의 미래’(Future of the Cinema)라는 주제에 맞게 디지털 내러티브영화, 플래시애니메이션, 웹필름, 인터랙티브영화 등 새로운 개념의 영화들을 적극적으로 소개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영화의 근본을 캐묻는 데도 힘을 기울인다. 에리히 폰 스트로하임의 <탐욕>, 프레데릭 무르나우의 <선라이즈>, J. J. 콘의 <벤허> 등 20년대 흑백 무성영화나 파라자노프 회고전, <픽션의 몰락> <삶의 모방> <영화는. 1, 2> <망자는 기다린다> 등 일련의 작품은 영화의 근원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지는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영화의 근원에 대한 질문을 이미 8월1일부터 세네프 홈페이지(http://www.senef.net)에서 진행 중인 온라인 행사(서울넷페스티벌)의 실험성 짙은 영화들과 결합하면 영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조각들을 짜맞출 수 있으리란 게 영화제쪽 설명이다.

한편, 이번 행사의 게스트 중에는 <변화하는 영화문화> 등을 저술한 암스테르담 대학의 토머스 앨서스 교수, 파르자노프의 친구이자 다큐멘터리 감독 미하일 바르다르다프, 일본의 프로듀서인 아사히 다카시, 사타니 히데미 등이 포함돼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문의: 02-325-4095, http://www.senef.net).

국제 경쟁부문인 디지털익스프레스 부문의 15편을 포함, 오버 더 시네마, 특별초청전, 브라질영화의 현재, 테마기획전- ‘Back to the Origin’, 프로듀서의 영화 등 10여개 부문으로 나뉘어진 세네프 2003 라인업 중 다양한 특성을 갖고 있는 12편의 작품과 세르게이 파라자노프 회고전, 온라인 행사를 소개한다.

문석 ssoony@hani.co.kr

▶Senef 2003 상영일정표및 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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