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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하 기자의 즐거운 베니스 다이어리 [3]

8월30일 토요일

__ 오! 오마 샤리프! (담배 아님)

<드리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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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킹 픽처>

각국 기자들이 모여드는 프레스센터 안은 말 그대로 언어의 대격돌장이다. 여기는 이탈리아어가, 저기는 불어가, 러시아어가, 일본어가, 영어가, 스페인어가, 포르투갈어가, 복잡한 전선처럼 얽히고 설켜 있다. 인터넷선을 차지하기 위한 대화에도, “그 영화 어땠어?” 하는 탐색전도 끊임없이 다른 언어들이 교차한 뒤에나 이루어진다. 오늘은 세계화를 반대하는 극공산주의 좌파그룹인 ‘노글로벌’(noglobal)이 팔라초 델 치네마 앞의 연단을 장악하는 ‘파도 점령사건’이 일어났다. 올해의 시위는 평소 때보다 조용히 치러지긴 했지만, 이탈리아 ‘리라’가 사라지고 유로로 통합된 지도 몇년이 흐른 지금, 세상은 이들의 구호로 막기엔 빠른 속도로 뒤섞여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영화제에 출품된 영화의 면면을 보더라도, 특정지역의 이슈를 심도있게 다루는 몇몇 작품을 제외한다면 거의 문화충돌의 산물처럼 보이는 게 대부분이다. 제임스 아이보리의 <프렌치 아메리칸>과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드리머스>는 파리의 미국인의 혼란을, <로젠 스트라세>는 뉴욕에 사는 독일계 여인의 숨겨진 역사를, 브루노 뒤몽의 는 황량한 LA사막을 여행하는 프랑스 여자와 미국 남자의 치명적 사랑을, 자크 드와이옹의 <라자>는 모로코 소녀와 프랑스 남자의 왜곡된 커뮤니케이션을, 마이클 윈터보텀의 <코드46>은 이 모든 혼란을 하나의 패스로 단일화시키는 가까운 미래의 러브 스토리를 담는다. 그러나 이 서로 다른 언어를 담아낸 종합선물세트로 마뇰 드 올리베이라의 <토킹픽처>를 따라갈 영화는 없어 보인다. 제목 그대로 ‘말하는 영화’인 <토킹픽처>(Un filme falado/ 베네치아60 경쟁부문/ 감독 마뇰 드 올리비에라/ 출연 레오노르 실베이라)는 뭄바이에서 일하는 남편을 찾아 그리스로, 터키로, 이집트로 향하는 모녀의 여정을 따르는 영화다. 초반엔 마치 역사교육용 비디오를 보는 것처럼(여주인공의 직업 역시 역사선생이다), 영화는 그리스 신전의 역사를, 파라오의 비밀을 왜곡없는 숏으로 담아낸다. 물론 이 영화는 꽤나 충격적이고 드라마틱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 “앗, 들켰다 어떡하지.” <연> 시사회장에 이탈리아 배우 스테파노 아코르시가 나타났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대 혼란이 벌어졌다. 그의 좌석 앞으로는 사인을 받으려는 관객이 몰려들어 상영이 지연될 정도였다. (왼쪽사진)♣ 배우, 감독 등 대부분의 게스트들이 묵는 ‘엑셀시오르’호텔. 할리우드영화를 비롯해 배급력 있는 영화사의 작품들은 여기저기 광고용 스탠드가 서 있다.(오른쪽사진)

<이브라힘 아저씨>(Monsieur Ibrahim and the Flowers of Coran/ 비경쟁 부문/ 감독 프랑수아즈 뒤페이옹/ 출연 오마 샤리프, 피에르 볼랭거)는 데이비드 린의 <아라비아의 로렌스> <닥터 지바고>를 포함해 평생 80편 이상의 작품에 출연해왔으며 올해 베니스가 황금사자 평생공로상을 바친 오마 샤리프의 최근작이다. 파리의 외곽 식료품가게 주인과 어린 유대인 소년의 우정을 그린 이 영화에서는 한때 뭇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닥터 지바고는 없다. 대신 누런 이빨과 천진한 웃음으로 무장한 백발의 오마 샤리프가 통조림을 건넨다. “5, 6년 만의 영화지만 사실 25년 만에 영화를 찍는 거라 할 수 있다. 나는 프랑스인도, 미국인도, 아랍인도 아니다. 젊었을 때 영화사는 내 정체성에 맞추어서 역할을 조정했지만, 이제 나는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노인이 되었다. 만약 나이든 프랑스 배우가 필요하다면 굳이 나를 찾을 이유가 없었을 거다. 그러나 이브라힘 아저씨는 정확히 나였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노인인데….” 30여분간의 공식적인 기자회견이 끝나고 그가 자리에서 일어서는 순간, 머리는 중후한 저널리스트로서의 자세를 유지하라고 말하지만, 갑자기 다리가 먼저 앞으로 달려가, 손이 먼저 펜을 찾아, 입이 먼저 “사인 부탁합니다”라는 말을 내뱉는다. 이 백발의 아랍배우는 동양 여기자가 건넨 데일리지를 받아 자신의 사진 위에 정성스럽게 사인을 한다. 그리고 도저히 경계의 기운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동그랗고 큰눈을 맞추며 웃어 보인다. 오마 샤리프에게서도 나에게도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이 될 것이다. 나이를 먹는 것이 사람을 위대하게 만들 순 없지만, 인생을 바쳐 꾸준히 한길을 걸어간 사람의 위대함은 세월과 함께 구축된다.

<자토이치> 감독 기타노 다케시

오락을 아는 사무라이

기자회견이 열리는 날 아침 리도에 당도한 이 ‘베니스의 연인’은 아마 가장 큰 환대를 받은 스타일 것이다. 극중의 자토이치처럼 노랗게 물들인 머리를 들어 인사를 하는 도중 마이크에 머리를 부딪히면서 장내에 웃음을 끌어냈다.

어떻게 이 영화를 시작하게 되었나. <자토이치> 시리즈는 거의 신타로 가추의 개인소유물처럼 느껴지는 영화다. 하여 신타로의 사망 이후 어떤 사람도 감히 또 다른 <자토이치> 영화를 만든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다. 나 역시 그가 죽지 않았다면 감히 내가 이 영화를 만들 생각조차 안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신타로 가추의 <자토이치>와 다케시의 <자토이치>는 어떻게 다른가. 아, 일단 머리색깔이 다르지 않나. (웃음) 이왕 만들 거라면 나만의 독창적인 각색을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물론 그에 대한 존경심은 잊지 않았지만, 과거의 시리즈에서 자토이치가 장님이다, 사무라이다, 도박을 잘한다는 3가지 요소만을 가져왔을 뿐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

시대극은 처음이다. 검은 양복이 아닌 일본 전통복장을 입은 당신의 모습이 어색할 만큼. 처음엔 나도 이게 참 새로운 경험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동시에 쉽지 않겠다고 느꼈다. 그러나 웬걸, 현재가 아니라는 점은 오히려 영화를 너무 현실적으로 만들지 않다도 된다는 자유로움을 주었다. 자토이치가 파란눈에 노랗게 염색한 머리로 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이유다. 나는 장르의 전통을 새로 구축하고 싶었다. 특별히 칼싸움 장면은 안무가의 도움을 받아서 좀더 격렬하고 사실적으로 보이도록 만들었다.

당신은 <자토이치>를 절대로 일본의 전형적인 사무라이영화처럼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고 선언했었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면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에서 본 듯한 장면들이 종종 등장한다. 비 속에서 벌어지는 마지막 결투신이나, 거의 홀딱 벗고 집 근처를 뛰어다니는 약간 모자란 옆집 남자의 등장은 분명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에 대한 오마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구로사와의 딸이 의상담당으로 참여했는데 내가 해놓은 일을 별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웃음)

8월31일 일요일

__ 베니스에서의 마지막 8월

업스트림 스페셜이벤트로 초정된 <툴스 루퍼 슈트 케이스: 앤드워프>를 안고 베니스를 찾은 피터 그리너웨이는 대단한 웅변가였다. 올해 칸에서 첫 번째 에피소드가 소개된 이 실험적인 영화에 대한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영화는 죽었다. 우리는 새 시대의 첫 번째 트랙을 탄 사람들이다. 앞으로 내 생에서 셀룰로이드로 영화를 찍는 일은 더이상 없을 것이다”라는 그의 확언은 기자회견장을 웅성거리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렇듯 피터 그리너웨이가 끊임없이 새로운 미디어를 향해 나아가는 데 반해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는 영화가 인생이고, 모든 것이었던 시절의 파리로 향수어린 귀환을 결심한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가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이후 30년 만에 파리로 돌아가 찍은 영화 <드리머스>(Dreamers/ 비경쟁 부문/ 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출연 마이클 피트, 에바 그린, 필립 가렐)는 시네마테크에서 만난 미국인 매튜와 프랑스인 쌍둥이 남매 이자벨과 테오의 며칠간의 동거를 담고 있다.

(왼쪽부터) , <자토이치>

“혁명을 생각할 때면 섹스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던 파리의 68혁명은 정치와 섹슈얼리즘의 능선을 넘어온 이 거장에게 매우 매력적인 시대로 다가왔을 것이다. 창문 밖 세상이 혼란스러워질수록 더욱 자신들만의 고치 속으로 파고들었던 이자벨과 매튜. 그러나 개인의 해방과 사회적 해방이 병행되었던 이 혁명의 포효 속에서 소년과 소녀는 ‘꿈’을 깨고, 창문을 깨고 거리로 달려간다. <드리머스>를 보고 밖을 나서는데 영화의 마지막에 흐르던 에티트 피아프의 샹송이 계속 입가에 맴돈다. 갑작스럽게 기온이 뚝 떨어졌다. 윙윙 귀를 때리는 바람소리와 함께, 거대한 파도소리와 함께.

9월1일 월요일

__ 이상기후, 또 이상기후

<코드46>

기타노 다케시, 그는 진정 무엇이 오락인지 아는 감독이다. 리드미컬한 타악기 소리에 맞춰 출연배우들의 한바탕 탭댄스로 마무리짓는 <자토이치>(비경쟁 부문/ 감독 기타노 다케시/ 출연 비트 다케시, 아사노 타다노부)는 초반부터 서서히 달아 올랐던 관객을 절정으로 이끌었고, 크레딧 엔딩이 오르자 여기저기서 함성과 휘파람소리가 터져왔다. 신타로 가추가 연기한 맹인검객 ‘자토이치’ 시리즈는 30대 이상의 일본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알 만큼 유명한 TV시리즈이자 영화다.

해가 뜨면 자고, 밤이 되면 일하는 사람들. <코드46>(Code 46/ 베네치아60 경쟁부문/ 감독 마이클 윈터보텀/ 출연 팀 로빈스, 사만다 모튼)이 그리는 미래의 모습은 사실 현재의 우리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이 세상에>로 올해 베를린영화제의 트로피를 거머쥔 마이클 윈터보텀이 같은해에 베니스까지 도착할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총명하고 집중력 좋은 영국 감독은 미래의 애잔한 러브 스토리를 단숨에 만들어냈다. 가까운 미래, 비자와 신분증을 대신하는 ‘파펠’이라는 증명서가 사람들의 정체성을 대신하는 시대에 탐정 윌리엄은 파펠 복제의 범인을 찾아 상하이로 떠난다. 용의자를 심문하는 가운데 마리아를 만난 윌리엄은 그녀로부터 강한 인상을 받는다. “처음 보는 사람을 오랫동안 그리워한 적이 있나요?” 그날 밤 두 사람은 사랑을 나누지만, 임신한 상태에서 ‘코드46’ 바이러스에 감염된 마리아는 사랑을 나눈 기억만을 제거당한다. 이후 윌리엄은 마리아가 자신의 죽은 어머니의 DNA를 받아 탄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나 윌리엄이 다시 마리아를 찾았을 때 그녀는 더이상 그를 기억하지 못한다. 신화에 젖줄을 댄 이 매혹적인 미래극은 매우 낮은 제작비로 제작되었다. “우리는 <마이너리티리포트>를 만들 돈이 없었다. 그래서 새로운 도시를 짓는 대신, 미래의 도시에 가까운 풍경들을 찾아냈다.” 상하이와 인도의 뭄바이에서 주로 촬영된 <코드46>의 풍경은 현실과 맞닿아 있는 동시에 생경하게 다가온다.

♣ “어디 보자, 신문에는 무슨 영화를 보라고 썼나.” 한국은 영화제가 주로 젊은이들의 축제인 데 반해, 해외영화제는 백발의 노인들이나 노부부 커플들이 유난히 많다.(왼쪽사진)♣ “한푼이라도 벌어야죠.” ID카드를 달 수 있는 목걸이를 파는 아이들. (오른쪽사진)

새벽 상영을 마치고 선착장으로 향하는데 갑자기 비가 내린다. 이상기후임에 분명하다. 내 몸도 이상기후다. 두통에서 감기로 몸살로 계속해서 신호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봐야 할 영화가, 들어야 할 기자회견이 산더미다. 혹 가까운 미래에 내 몸이 ‘코드46’에 감염되어 기억이 새롭게 조작되는 상황이 오더라도, 반드시 이곳 베니스에서 보낸 일주일만큼은 자물쇠를 걸어 기억할 것이다. 잔인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바람난 가족> 첫 시사 반응

관심은 컸지만 열광은 없었다

9월3일 현지시각 밤 12시에 팔라 갈릴레오에서 <바람난 가족>의 기자 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장에는 임상수 감독과 문소리, 황정민 두 주연배우가 자리를 함께했다. <바람난 가족>은 <오아시스>를 잇는 한국의 화제작이라는 기대 그리고 2년 연속 베니스를 찾은 문소리로 인해 현지 언론의 관심을 모았었다. 아시아권 영화 가운데 기타노 다케시의 <자토이치>나 차이밍량의 <잘있어요, 용문객잔>이 열광적인 반응을 얻어낸 것과 달리 <바람난 가족>의 시사회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조용했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의 기자 패트릭 프레이터는 “임상수 감독의 작품으로는 <눈물>을 본 적이 있다. <눈물>과 <바람난 가족>은 이야기나 주제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이 두 영화를 비교하긴 힘들다. 한국 근대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이 이 영화를 보게 되면, 단순히 ‘중산층의 도발적인 성생활’이라고 하는 수면 위의 것만을 보게 된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는 5, 6년 전 프랑스영화에서 너무 많이 보여진 것들이라 낡았다는 느낌까지 준다. 한국 관객에게는 환대를 받았을 수 있겠으나 해외 관객에게는 평범해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호정의 아들이 지루에게 투신살해당하는 장면은 쇼킹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편의 영화에 대한 이해는 하나의 문화권을 건너갈 때마다 달라진다는 것을 재확인시킨다. 일반 시사를 앞두고 있는 <바람난 가족>이 이탈리아의 일반 관객으로부터는 어떤 반응을 얻게 될지 주목된다.

비공식적으로 리도를 찾은 스타들

“ 그냥 와봤어 ”

애초에 올 거라고 기대를 모았던 니콜 키드먼이 당도하지 않은 리도는 중반이 넘어갈 때까지 좀 심심한 편이었다. 앤서니 홉킨스는 “‘정치적으로 올바른’(politically correct)이란 표현은 인간됨을 상실하게 한다”는 중후한 코멘트를 제외하고는 유난히 말을 아꼈고, 후반부에 상영이 잡힌 <참을 수 없는 잔인함>의 조지 클루니와 캐서린 제타 존스를 기다리기엔 시간은 꽤나 더디게 흘러가고 있었다. 이럴 땐 객원스타의 등장이 더없이 반갑다.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또 하나의 최근 연출작인 <스파이 키드3: 게임오버>의 홍보행사를 리도에서 열자, 근육질의 실베스터 스탤론은 베니스 꼬마와 함께 3D안경을 끼고 다정히 포즈를 취해야 했다. 대중에게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람보? 그에게 많은 빚을 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그 이후로 여러 해 동안 툴툴거릴 수밖에 없었다”는 비교적 솔직한 대답을 풀어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베스터 스탤론의 이번 베니스행은 그다지 좋은 기억을 남기진 못했다. 그의 보디가드가 인터뷰를 하려고 다가간 이탈리아 공영 TV채널 ‘라이’의 60대 노기자의 옆구리를 찌르고, 이에 항의하는 기자를 밀어 넘어뜨리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곤경에 빠진 것. 스탤론은 즉시 그를 일으켜 세워 의자에 앉힌 뒤 사과를 하고 떠나는 날까지 “만약 내 아버지에게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나 역시 굉장히 화났을 것”이라며 사과를 남겼다. 그러나 비엔날레쪽은 이 보디가드가 비엔날레 소속 보안 요원이 아닌 스탤론이 개인적으로 고용한 이탈리아 경호요원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또한 영화 <물랑루즈>와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라 보엠>을 끝내고 신작 <알렉산더 대왕>의 헌팅 여행 중인 바즈 루어만은 올리베이라의 <토킹픽처>의 주인공의 여정을 반대로 거스르며 베니스에 당도했다. “커다란 전투신을 위한 황량한, 사막 같은 공간을 찾고 있다”는 그는 요르단과 그리스, 모로코를 돌아보며 영감을 얻고 있다고. 한편 올해 심사위원인 이탈리아 배우 스테파노 아코르시의 약혼자인 프랑스의 스타 라에티티아 카스타는 야밤에 비밀리에 리도에 도착해 현지의 많은 사진기자와 카메라맨들을 잠 못 들게 했다.

▶ 백은하 기자의 즐거운 베니스 다이어리 [1]

▶ 백은하 기자의 즐거운 베니스 다이어리 [2]

▶ 백은하 기자의 즐거운 베니스 다이어리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