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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광주국제영화제 추천작 퍼레이드 [1]

제4회 광주국제영화제 9월2~11일, 두번 다시 보기 힘든 추천작 퍼레이드

제4회 광주국제영화제(http://www.giff.org)가 9월2일(목)부터 11일(토)까지 열린다. 예년과 비교하여 이번에도 역시 손색없는 프로그램으로 가득 차 있다. 일본영화 <러브드 건>을 개막작으로 시작하여 배창호 감독의 영화 <길>로 폐막한다. 먼저, 각국의 신예감독들에 관심을 쏟는 영 시네마 부문에서는 리우펑도우의 <녹색 모자>, 압델라티프 케시시의 <레스키브> 등을 주목해볼 만하다. 또 다양한 세계영화의 현재를 짚는 월드 시네마 부문에는 알랭 레네, 유세프 샤힌 등 거장의 영화들이 있다. 지난해부터 신설된 논픽션 시네마 부문의 작품들을 포함하자면, <‘소매치기’의 모델들> 등의 다큐멘터리 걸작들도 눈에 띈다.

무엇보다도 의미있어 보이는 행사는 급진 좌파영화의 기수 장 마리 스트라우브, 다니엘 위예의 15편에 이르는 회고전과 와이드스크린 영화의 미학과 즐거움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와이드스크린 영화’ 특별전이다. 이 밖에도 조선인 출신의 배우 김염에 대한 회고전도 주목할 만하다.

이 밖에도 전 <카이에 뒤 시네마>의 편집장을 역임하면서 진보적인 잡지의 시대를 열었던 장 나르보니가 장 마리 스트라우브와 다니엘 위예에 대해 강연하고, 미국의 영화학자 다나 폴란 역시 와이드스크린 영화의 미학을 소개한다. 1980년대에 <셔먼 장군의 행진>으로 독특한 다큐멘터리 작품세계를 선보인 로스 맥엘위, <‘소매치기’의 모델들>을 감독했고, 샹탈 애커만의 촬영기사로도 유명한 바벳 멘골트 역시 광주를 찾는다.

분산되어 있던 상영장, 잦은 상영 실수, 미숙한 행사 운영, 적은 방문객 등의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던 광주영화제. 올해는 영화의 거리로 선정된 충장로쪽에 극장이 밀집되어 있어 이동간 거리도 짧고, 영화보기의 편의도 예년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광주국제영화제의 장점은 역시 영화 미치광이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준다는 점이다. /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