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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우수 비디오숍 콘테스트 [8] - 콩트
조종국 2000-01-18

콩트 '조아저씨 비디오', 상습연체고객 남모씨, 그 애증의 줄다리기

비디오를 보는 남자

남씨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어슴푸레 동이 트는 새벽녘, 몰려드는 한기에 몸을 움찔하며 정신이 들었지만 얼른 눈을 감고 말았다. 다시 살그머니 샛눈을 뜨고 주변을 살폈다. 여기가 어디람? 코 앞으로 지나가는 사람의 광나는 구두가 눈에 들어왔다. 큰 맘먹고 몸을 일으킨 그는 ‘악!’ 소리라도 지를 뻔했다. 낯익은 풍경, 아파트단지 내 상가에 있는 ‘조아저씨 비디오’ 문 앞에 자신이 누워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영화잡지 기자로 밥 벌어 먹고 사는 남씨는 새해에는 술을 끊겠다고 동네방네 떠벌렸는데 결국 한달을 넘기지 못했다. 오늘도 ‘쏜다’는 아무개 선배 기자의 꼬임에 혹해 따라 나섰지만 조용히 분위기만 맞추다가 도망치기로 작정했다. ‘딱 한잔만, 정말 마지막이다’ 주문을 외면서도 선배의 강권에 못이기는 척 폭탄주 한잔을 받아 마신 게 화근이었다. 알싸한 알코올 기운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자 넥타이를 이마에 질끈 동여매고 테이블 위에 올라가 특유의 허수아비 춤까지 곁들여 ‘네박자’를 목놓아 부르기까지는 ‘전자동’이었다. 술자리는 남씨가 변기를 끌어안고 눈물을 찔끔거리는 것으로 파했고, 남씨는 ‘조아저씨 비디오’ 앞에서 아침을 맞은 것이다.

아파트단지 내 상가에 있는 ‘조아저씨 비디오’의 무인반납기에 기댄 남씨의 손은 비디오테이프 2개를 움켜쥐고 있었다. 오늘은 꼭 반납하리라 다짐하고 출근 길에 테이프를 들고 나왔다가, 마침 빈택시가 멈춰서는 바람에 퇴근 시간을 기약했다. 회사에까지 전화를 걸어 독촉하는 성가신 조아저씨에게 짜증이 나서라도 빨리 반납하려 했지만 솔직히 연체료가 아까워 묘안을 궁리하느라 차일피일 미룬 것이 사실이다. 테이프 하나에 하루 800원씩, 두개를 빌려 사흘이 늦었으니 무려 4800원을 연체료로 물어야 한다. 빌릴 때는 두개 2천원이었는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조아저씨 비디오’의 셈이 못마땅했다. 남씨도 그렇게 빡빡하게 구는 비디오숍 주인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의 테이프가 예약을 하고 며칠씩 기다려야 볼 수 있고, ‘잘하면 하루에 두세번은 돌릴 수 있다’는 최신 대박 프로였기 때문이다. “새 천년, 에로비디오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광고 카피가 무색하지 않은 <해피앵두>와 <박하사냥>은 장안의 화제를 뿌리고 있는 비디오다.

그래도 남씨는 조아저씨의 최근 행태가 이곳에 이사와서 6개월 동안 쌓은 정도 아랑곳없고, 에로비디오를 이틀에 한편씩은 본 마니아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영화잡지 기자라고 졸음과 싸우며 <희생> <우든크로그> 등을 보며 도저한 작가주의에 동참하는 남씨는 세편에 한편꼴로 에로비디오를 꼭 보곤 했다. 한때 장안에 화제가 된 <모텔 성인장에서 생긴 일>의 발견은 이런 조아저씨와 남씨의 파트너십이 아니었다면 역사의 뒤안길에 묻힐 비디오였다. 남씨는 자신의 취향을 너무 잘 알고 ‘물건’을 조달해주던 조아저씨에 대한 미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해피앵두>와 <박하사냥>을 무인반납기에 집어넣는 순간 ‘조아저씨 비디오’와는 ‘끝’이라고 마음 먹었다.

대걸레로 설렁설렁 바닥을 훔치고 건성으로 청소를 끝낸 조아저씨는 옆건물에 있는 은행에서 만원짜리 10장을 1000원짜리로 바꿨다. 월급날이 가까워지면 1000원짜리만 내던 손님들이, 만원짜리만 내놓기 때문에 미리 거스름돈을 바꿔둬야 한다. 은행문을 나서려던 조아저씨는 눈을 의심했다. 후다닥 비디오숍 앞을 지나치는 남씨를 발견하고 잽싸게 달려나왔으나 남씨는 이미 택시에 올랐고, 아파트 정문쪽으로 빠져나갔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무인반납기를 열었다가 조아저씨는 경악했다. <해피앵두>와 <박하사냥>을 확인하고 ‘새벽의 비밀’을 알리없는 조아저씨는 연체료 안 내려고 백주에 무인반납기에 테이프를 집어넣고 도망가는 치사한 놈이라고 한바탕 욕을 퍼부었다. 평소 소행으로 보아 예상 못한 바는 아니지만 남씨에게서 막연한 동질감을 느끼고 있던 조아저씨의 박탈감은 실연 뒤의 가슴앓이에 비길 만했다. 숍 안으로 들어와 컴퓨터로 회수처리를 하던 조아저씨는 중얼거렸다. “치사한 놈, 내가 지 ‘행복한 밤’을 위해 청계천까지 가서 신프로란 신프로는 죄다 사바쳤는데 이럴 수가…”

조아저씨와 남씨가 서로에게 괘씸한 생각을 갖는 것은 그동안 두사람의 교분이 돈독했기 때문이다. 남씨는 거의 매일 비디오숍에 들렀고,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손님이 붐비지 않는 한(‘조아저씨 비디오’ 역사상 그런 일은 없었다) 단 10분이라도 조아저씨의 말동무가 되어야 했다. 주로 조아저씨는 투덜거렸고, 남씨는 듣는 입장이었다. 나른한 토요일 이른 오후, 조아저씨는 슬리퍼를 끌고 비디오숍에 들른 남씨를 쉽게 돌려 보낼 기세가 아니었다.

“남형, 액션영화는 안 보나?”

“보는데요.”

“스티븐 시걸이나 장 클로드 반담 같은 사람들 나오는 거 한번 봐, 죽이잖아.”

“그 사람들 누가 쳐주나요.”

“무슨 소리, 비디오는 누가 뭐래도 시걸과 반담이 잘 나가. 요즘은 왜 이름 이상한 놈 하나 있은데… 마크 다카스코스인가 하는 걔가 잘 나가. 비디오용이 따로 있다니까.”

“그런가요”

남씨는 심드렁하다. 카운터에 기대 서 있지만 눈은 에로비디오 진열장에 가 있다. 조아저씨는 남씨의 반응은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말을 잇는다.

“근데 남형, 비디오숍 주인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뭔지 아쇼?”

“뭔데요?”

“첫째는 스포츠, 두 번째는 대형 사건·사고지.”

“왜요?”

“아, 이 사람아, 손님 떨어지잖아. 올림픽, 월드컵 이런 거 다 없에고, 특히 축구 한·일전 같은 거 절대 하면 안 돼. 선수들 힘들게 고생시키지 말고 그냥 항복해. 축구 항복해주고, 일본으로부터 독도 가지고 딴소리 하지 말라고 다짐받는 게 실리적인 외교 아니냐는 거지. 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단판 승부로 끝내야 해. 지역 감정만 더 부추기고 득될 게 하나도 없어. 큰 경기 있는 날은 완전히 죽을 쑨다니까. 박찬호나 박세리도 비디오숍의 공적들이야.”

“그럼 대형 사건·사고하고 비디오숍은 무슨 상관있어요?”

“TV에서 볼 게 있으면 비디오를 안 보거든. 삼풍백화점 무너졌을 때 종일 구조활동 중계했잖아. 죽을 맛이더라구. 하루 200개 나가던 우리 가게에서 겨우 15개 나갔다니까. 지난해 홍수났을 때도 사람들이 비디오를 안 보더만. 수해를 당한 사람들이야 참 안 됐지만 멀쩡한 사람들이 왜 보던 비디오를 안 보는지 이해가 안 돼. 대한항공, 비행기 조심해야 해. 비행기 한대 떨어지면 또 장사 조지는 거야. 대한항공에서 나한테 상 줘야 해, 제발 비행기 떨어지지 말라고 아침저녁으로 빌거든.”

“그럼, 또 뭐 싫어하세요?”

“아줌마!”

“옛?”

“막무가내에 뻔뻔하고… 너무 피곤해. 비디오가 무슨 콩나물인 줄 아는지 1000원하는 대여료 깎아달래지. 연체료는 목숨걸고 떼먹으려고 드니 환장할 노릇이야. 앞뒤 사정 가리지 않고 무조건 우기는데 당할 재간이 없어.”

“설마 아줌마라고 어디 다 그런 가요. 내 마누라는 아닐 거야.”

“장담 못하지, 아줌마도 여러 ‘종류’거든. 남형 집사람은 비디오 안 보나. 얼굴 한번 못 봤네.”

“회사가 대학로쪽에 있는데, 그쪽 비디오숍에서 빌려봐요.”

“남씨, 그러면 쓰나. 어지간하면 여기서 보라고 해. 우리집에 한술이라도 더 보태줘. 남씨 에로 보는데 지장없게 해줄테니까.”

“회사가 곧 이 근처 어디로 이사온데요. 근데, 아줌마가 뭘 어쩐다고 그래요.”

“이 코딱지 만한 가게에 빽빽 우는 아이 태운 유모차까지 밀고 들어와. 그건 좋다 이거야. 왜 에로비디오 빌려갈거면서 온갖 고상한 척은 다하냔 말야, 사람 쪽팔리게. 또 있어, 이정재 나오는 <정사>나 <처녀들의 저녁식사> 같은 영화 골라달라고 떼를 쓰는 데 돌겠다니까. 영화판에 아는 사람있으면 제발 ‘정사2’나 ‘처녀들의 점심식사’ ‘처녀들의 아침식사’‘처녀들의 야참’ 등 되는대로 자꾸 좀 만들어 달라고 해. 귀찮아서 못살겠어. 요새는 복병이 또하나 생겼어”

“이제 아저씨들까지 속 썩이나요?”

“꼭 마누라 핑계대면서 에로비디오 빌려가는 아저씨들도 피장파장이지만, 요 청소년 ‘놈’들이 문제야. 전에는 요놈들이 테이프 무지 훔쳐갔거든. 빨간띠 두른 건 안 빌려 주니까 훔쳐가요 글쎄. 그래도 내눈은 못 속이지. 내 눈치가 CIA 뺨치거든. 여럿 잡았지만 인생을 생각해서 반성문 쓰게 하고 벌 좀 세웠다가 보내주지. 근데 왜, 내가 뒤늦게 남형 빌려준 ‘쏘빠때’라고 있잖아, <쏘세지가 빠다를 만났을 때>라는 거 말야. 그건 완전범죄 당했나봐, 어떤 놈이 슬쩍 했는지 단서가 안 잡히네. 남형 맨날 저 구석에서 여자 손님 훔쳐보는 볼록거울도 고놈들 잡으려고 달아놓은 거야. 캠코더도 없는 우리 집에 CC-TV까지 달았잖아.”

“정말요? 혹시 그걸로 몰래카메라 찍는 거…”

“말이 그렇다는 거지, ‘CC-TV 촬영중’이라고 써붙여 두고 겁만 주는 거지. 카메라 살 돈이 어딨나 이사람아.”

“훔쳐가는 건 또 그렇다고 쳐, 멀대 같은 놈들이 와서 빨간띠 빌려갔는데, 알고 봤더니 고삐리야. 그런데 청소년보호법인지 망할법이 생겨서 그런게 걸리면 사정 볼 것 없이 벌금 1천만원씩 내야 한단 말야. 이마에다 나이를 새겨서 다니라고 하든지 해야지, 살얼음 판이라니까. 요놈들은 나이 확인하려고 신분증 보자 그러면 생지랄을 해요.”

조아저씨와 남씨는 일주일에 서너번 이런 대화를 주고 받았다. 알고 보면 두 사람의 속셈은 따로 있다. 펜티엄급 CPU에 버금가는 두 사람의 머릿속은 열심히 연산을 수행한다. 조아저씨야 어떻게든 남씨가 비디오를 하나라도 더 많이 보게 하고, 빨리 반납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속셈으로 말을 걸고, 남씨는 신프로가 나오면 따로 챙겨주거나 자신의 밤을 좀더 풍요롭게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성심성의껏 조아저씨에게 장단을 맞춰주는 것이다. 하지만 조아저씨가 남씨를 좀 특별한 손님으로 여기기 시작한 것은, 남씨가 <공각기동대> <원령공주> 같은 일본 애니메이션 테이프를 보여주면서부터다. 아니 좀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X양 비디오’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일찍이 소문은 들었지만 ‘∼양 비디오’ 따위의 제목을 단 ‘합법적’인 에로비디오 밖에 보지 못했던 조아저씨에게 남씨가 비디오 테이프를 하나 빌려줬다. “절대 가게에서 보지 말고, 집에 가서 보라”는 당부와 함께 은밀하게 빌려준 그 테이프는 남씨를 졸지에 ‘조아저씨 비디오’ 최고의 VIP 고객으로 격상시켜 주었다.

밀월관계를 이어가던 두사람 사이에 금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거짓말> 때문이었다. 영화 <거짓말>이 등급보류 판정을 받아 논란이 일고, 불법 비디오와 CD로 돌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조아저씨는 이제나저제나, 남씨의 손만 쳐다보고 있었다. 이런 조아저씨의 꿍꿍이를 눈치채지 못한 남씨는 전에 없이 반납 독촉이 심하고, 칼같이 연체료를 징수하는 조아저씨의 ‘히스테리’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요즘 비디오숍들이 전반적으로 어렵다더니 이 집도 예외는 아닌가 보다’는 생각에 언제 조아저씨에게 소주라도 한잔 사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 남씨는 이미 시사회에서 <거짓말>을 본데다, ‘정론직필’을 사시로 삼는 잡지의 기자답게 불법유통 되는 비디오와 CD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미처 조아저씨의 깊은 속을 헤아리지 못했던 것이다. 조아저씨의 분노가 폭발한 것은 덜컥 <거짓말>에 개봉을 하면서다. 은밀한 특권에 대한 기대가 수포로 돌아가자 조아저씨는 남씨에 대한 섭섭함을 반납 독촉과 에누리 없는 연체료 징수로 앙갚음했다.

그렇게 남씨가 발을 끊은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조아저씨에게는 또다른 낙이 생겼다. 최근 대박을 친 <해피앵두> 제작사인 ‘중년필름’이 건너편 한옥집을 사무실로 개조해 이사를 왔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중년필름인지, 장년필름인지 관심도 없었는데, 영화사 직원인 심양이 손님으로 등록하면서부터 조아저씨의 눈빛이 달라졌다. 놀란 토끼마냥 동그란 눈에 호리호리한 몸매를 자랑하는 심양은, 게다가 싹싹하기까지 했다. 심양은 영화사 직원답게 영화에 대해 이런저런 아는체를 했고, 조아저씨는 얼굴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황송해 했다. 심양은 언제부턴가 조아저씨를 오빠라고 불렀다.

“오빠, 신프로 뭐 있어?”

조아저씨는 출시되는 신프로는 무조건 숨겨두었다가 심양에게 맨 처음 빌려주었다. 어떤 테이프는 출장 간 심양을 기다리느라 사흘을 공치기도 했다. 조아저씨의 가치관과 인생 철학으로 볼 때, 신프로가 사흘 동안 숍 안에서 잠을 잔다는 것은 사회주의권 몰락에 비길만큼 큰 사건이었다.

“오빠, 재미있는 거 뭐 있어?”

심양이 물을 때면 조아저씨의 머리에는 갑자기 쥐가 내린다. 신프로는 해결할 수 있지만, 재미있는 비디오를 추천하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았다. 주성치나 짐 캐리 나오는 영화를 가장 재미있는 영화로 꼽는 조아저씨는 하는 수없이 고상한 심양의 기호를 맞추기 위해, 길가다 마주칠까봐 두려운 그 놈, 남씨가 일하는 영화잡지 정기구독을 신청했다.

조아저씨는 울고 싶다. ‘신프로, 재미있는 것’ 찾는 손님보다는 차라리 <영구와 땡칠이>라도 제목을 대는 손님이 580배 반갑다. 갈수록 태산, 심양의 주문이 이번엔 또 다르다.

“우디 앨런 같은 스타일 영화 어떤 게 있나요?”

“…”

남씨가 만드는 잡지에도 안 나오는 이야기다. 조아저씨의 어지럼증은 점점 더해 간다.

“우리 남편이 괜히 친한 척 하는 감독 중에 김기덕이라고 있거든요. 그 사람 데뷔작…, 맞다, <악어> 있어요?”

오랜만에 조아저씨는 할말이 생겼다.

“김기덕은 DJ하고 방송하느라 바쁜 사람이었는데, 영화도 만들었나…, 내가 음악다방에서 ‘판돌이’할 때는 그런 이야기 못 들었는데….”

조아저씨의 대답 소리를 잘 듣지 못한 듯, 신프로 진열장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심양이 말했다.

“참, 우리집 장롱 서랍 안에 있던데, 오빠네 테이프야. 신랑이 어디 뒀는지, 깜빡하고 안 갖다줬나봐. 연체료 다 받지마. 응?”

심양이 주섬주섬 가방을 열어 테이프를 꺼내주며 말했다.

“근데 제목이 웃겨. 뭐더라, ‘쏘빠때’? 그거 어느 나라 말이야?”

“…!!!”

조아저씨는 숨이 멎을 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