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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포럼에서 만난 독립영화 감독 3인의 세상보기, 영화 만들기
2002-05-24

헤집고, 뒤엎고, 놀고

영화를 보고 있으면 가끔 가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이런 영화를 만들었을까’ 싶은 영화가 있다. 여기 소개할 감독들은 인디포럼 상영작 중 바로 그런 작품들을 만든 감독들이다. 니체와 메를로 퐁티에게 편지를 보내고 후설의 <시간의식>을 영화화한 <반변증법>과 <시간의식>의 쌍둥이 감독 김곡·김선, 안데르센의 동화를 가지고 엽기 스토리를 꾸며내는 <아름다움에 대한 갈증>의 원숙현 감독, 그리고 가볍다 못해 경박할 정도로 연애에 관한 상상화를 그려낸 <삼천포 가는 길>의 윤성호 감독. 만나보니 그들은 과연,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괴짜들이었다. 김곡·김선 감독은 기자가 뭐래도 물을라치면 저들끼리 토의를 해댔고, 원숙현 감독은 미인대회 입상경력이 있는 연기전공자였다. 윤성호 감독은 매일 농구하고 술 마시는 게 무료해 재미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원숙현과 윤성호의 작품은 모두 첫 작품이고, 김곡·김선 감독 작품의 경우 실사영화로는 처음이다.

그들에 관해 구구절절 얘기하면 자칫 이들의 특이함이 반감되어 전달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에 우리는 그들에 관한 ‘몇 가지’만을 족집게처럼 뽑아내 그것을 화두로 이야기하는 방법을 택했다. 고차방정식, 시선, 쌍둥이, 실험, 안데르센의 <인어공주>, 미인대회 혹은 ‘분라꾸’, 신디 셔먼, 치기발랄, 첫 경험, 웃기는 놈. 그들을 표현하기 위해 동원한 단어들만 열거해도 그들의 분위기가 묻어나지 않는가. 그 단어들 속으로 들어가보자. 편집자

▶ 인디포럼에서 만난 독립영화 감독 3인의 세상보기, 영화 만들기

▶ <반변증법>의 김곡, 김선 감독

▶ <아름다움에 대한 갈증>의 원숙현

▶ <삼천포 가는 길>의 윤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