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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RE YOU] ‘리턴 투 서울’, 박지민
정예인 사진 최성열 2023-05-11

프랑스에서 비주얼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박지민이 연기자로 데뷔했다. 해외 입양된 한인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친부모와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리턴 투 서울>의 주인공 프레디 역을 맡으면서다. 박지민은 영화가 “해외 입양이라는 중요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그리고 “프레디를 통해 용감한 여성의 여정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연기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리턴 투 서울>은 친부모와 입양자 사이의 화해라는 해피 엔딩을 그리지 않는다. 그보다 한국을 떠나고 돌아오길 반복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프레디의 여정에 초점을 맞춘다. 박지민은 실제 해외 입양된 지인의 이야기를 참고하고, 자신의 경험담을 녹여내 프레디가 느낄 이방인으로서의 감각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박지민은 어린 시절 프랑스로 이주했지만 한국의 언어와 문화에 익숙한 편이다. 반면 “프레디는 한국의 모든 면을 처음으로 마주하는 인물이다. 그가 겪은 낯섦을 잘 표현하기 위해 애썼다. 한국어를 못하는 연기를 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말한다. 박지민은 출생지이자 미지의 영역인 한국을 활보하는 이방인이 아시아 여성인 점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했다. 데이비 추 감독과 공동작업을 진행하며 아시아 여성에 대한 선입견이 반영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하여 “여성의 다양성”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리턴 투 서울>이 “어딜 가든 집이 아닌 것 같아 자신의 집을 찾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세계의 여성들에게 바치고 싶은 작품”이라며 넌지시 진심을 전한다. 향후 연기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답을 들려주었다. “정해진 것은 없지만 연기와 비주얼 아트 투잡을 뛰기로 결심했다. 연기할 때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연기라는 즐겁고도 묘한 쾌락을 이어가보려 한다.”

FILMOGRAPHY

영화 <리턴 투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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