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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만화와의 만남, 팝툰 단행본 삼남매
김경우 2008-04-24

<전원교향곡1> 이경석, <속좁은 여학생1> 토마, <트레이스1> 고영훈 / 팝툰 펴냄

최근 창간 일주년을 맞이한 만화 격주간지 <팝툰>이 세편의 단행본 컬렉션을 선보였다. 인디만화계의 대부인 이경석의 <전원교향곡>, 신감각 순정작가 토마의 <속좁은 여학생>, 장편서사 웹툰계의 주목할 만한 신인 고영훈의 <트레이스>가 그 주인공들. <전원교향곡>과 <속좁은 여학생>은 <팝툰> 창간호부터 호평 속에 연재 중인 인기작이며, <트레이스>는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네티즌의 찬사를 한몸에 받고 있는 인기폭발 웹툰이다. ‘팝툰 컬렉션’이란 이름을 달고 첫 탄생한 단행본 삼남매에는 저마다의 맛깔스러움이 가득하다. 이경석의 <전원교향곡>은 오지 마을에서 벌어지는 유쾌발랄한 농촌시트콤이다. <전원일기>적인 서정적 배경에 <이나중 탁구부>스러운 엽기 코드를 고소한 비빔밥마냥 버무려내는 솜씨가 놀랍다. 토마의 <속좁은 여학생>은 상큼한 소다수 같은 무국적 필치의 순정만화다. 지극히 소소한 사랑 이야기지만 다수의 공감대를 이끄는 연출력이 탁월하다. 고영훈의 <트레이스>는 웹툰에도 긴박한 서사가 가능함을 증명한 오랜만의 판타지 수작이다. 일본 만화 <최종병기 그녀>와 <기생수>의 장점만을 뽑은 듯한 독특한 세계관과 캐릭터 설정이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