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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로 유키토의 <수중 기사>
2001-02-23

만화가 화제

■기시로 유키토의 <수중 기사>

문제적 SF대작 <총몽>(銃夢)으로 인기가 높은 기시로 유키토의 최근작 <수중기사>(水中騎士·アクアナイト, 서울문화사)가 정식으로 번역되어 나왔다. 이 작품은 <총몽> 외전의 연재 직후인 98년부터 <영 점프>의 스페셜 에디션인 <울트라 점프>에 연재된 작품이다. 기시로 유키토는 스스로 인간의 밝고 어두운 양측면에 관심을 가지고 작품활동을 해왔다고 하는데, <총몽>이 극단적인 유물론 세계의 어두운 측면을 그렸다면, <수중기사>는 좀더 이상주의적이고 밝은 세계를 그리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에노르메 왕국의 여기사인 루리하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아시카와 함께 모험의 여행을 떠나게 된다. 여의주를 찾아 기사가 되겠다는 아시카와 그를 도와 갖가지 사건들을 처리하게 되는 루리하…. 범고래의 등을 타고 바다의 끝으로 가 별의 세계로까지 향하게 되는 쾌활한 판타지만화다. 이 작품은 키시로가 88년에 그린 동인지 만화 <버그버스터>(Bugbuster)의 리메이크 작품이지만, 원래 작품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여성만화인협의회 전시회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한국 여성만화인협의회 전시회’가 2월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대학로 디자인 포장 진흥원에서 열린다. 만화가협회, 한양문고 등에서 후원하고 여성만화인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주요 여성만화가들의 일러스트레이션 40여점이 전시되고, 만화 원고 및 컬러 작업의 제작 과정을 단계별로 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그외 만화가들의 애장품 및 애완동물 사진전도 준비돼 있어서, 평소 만화가들의 사생활이 궁금했던 팬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하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입장료는 2천원이고, 입장시에는 전시 일러스트레이션이 수록된 도록을 받을 수 있다. 17일, 18일에는 작가 사인회가 마련돼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