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Culture > 초이스 > 도서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끝
2001-03-15

만화가 화제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끝

최근 케이블TV의 애니메이션으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의 출판 만화판이 22권으로 최종 완결되었다. <기동경찰 패트레이버>는 <기동 전사 건담>의 뒤를 이어 리얼 타입 로봇의 세계를 그리고 있는 작품인데, 아주 가까운 미래의 산업 및 군사용 중장비로 등장하는 로봇을 소재로 하고 있다. 원래 이 작품은 오시이 마모루 팀이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기획했지만, 작품의 제작이 원활하지 않자 캐릭터 담당이었던 마사미 유키가 출판 만화를 먼저 그려 내놓았다. 그래서 <신세기 에반게리온>과는 달리 만화와 애니메이션 버전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야기의 중심은 경찰용 레이버인 패트레이버를 움직이는 특차 2과로, 상당히 코믹스러운 터치 속에 그들이 겪게 되는 갖가지 사건들을 그려나가고 있다.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섞여 있지만, 전체를 아우르는 숙적 글리폰과 특차 2과의 대결이 작품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고경일, 20세기로부터의 선물전

도쿄도지사 이시하라의 ‘삼국인’ 발언 등으로 인해 일본의 우경화 경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시사만화가 고경일이 일본의 고베에서 일본을 비롯한 세계의 우경화를 비판하는 만화전시회를 가졌다. 2월25일까지 고베 학생청년센터의 초대전으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한·일 양쪽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화가 고경일의 개인전으로서뿐만 아니라, 일본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일본 풍자전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일본의 만화가 워낙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정작 일본 자신의 죄과에 대해서는 침묵해온 것이 사실. 오히려 <고마니즘 선언>의 고바야시 요시노리와 같은 만화가는 종군위안부 등의 문제에 대해 일본이 사과할 이유가 전혀 없다든지, 남북 정상의 만남을 ‘20세기 최후의 해프닝’이라며 깔보는 등 극단적인 우익적 발언으로 일본 내에서도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만화가 고경일은 교토 세이카대학에서 만화를 배우고 국내에서 시사만화가로 활동을 하다가, 다시 세이카대학으로 건너가 직접 만화를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