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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AN #4호 [프리뷰] 그레고리 비겡 감독, '딥 피어'
정예인 2022-07-10

<딥 피어> Deep Fear

그레고리 비겡 | 프랑스 | 2022년 | 80분 | 아드레날린 라이드

7.10 SO11 20:00 / 7.14 SO8 11:00

유럽의 오래된 도시 파리에는 거대한 지하 세계가 있다. 중세 시대에 만들어진 지하 채석장과 지하 묘지는 수백 킬로미터의 지하 동굴 카타콤을 남겼다. 현재까지도 모두 파악되지 않은 카타콤은 때로 인간 심연의 두려움을 자극하는 상상력을 이끌어낸다. <딥 피어>가 그 예시다. 소니아, 맥스, 헨리는 학업을 마친 후 추억을 쌓기 위해 지하 세계로 발을 들인다. 카타콤을 탐험하는 카타필의 일원인 라미가 인도하는 길을 따라 매력적이고 위험한 파리의 이면을 찾아나선 것이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굴을 통과하고 어두운 길을 한참 걷자 19세기에 조성된 거대한 지하 도시가 나타난다. 경이를 느낀 네 사람은 공개되지 않은 구역 ‘화이트 존’을 향해 더 깊숙이 들어가지만, 계속되는 위협에 모험은 중단된다. 좁은 통로가 주는 질식할 듯한 공포와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정체불명의 괴생명체 소리, 벗어날 수 없는 지하 세계의 폐쇄성이 서스펜스를 견인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