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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추천작⑨] 이태겸 감독의 '파견;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배동미 2020-06-02

<파견;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Dispatch; I Don’t Fire Myself)

이태겸┃한국┃113분┃2020년┃한국경쟁┃온라인

<파견;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퇴직을 거부해 ‘면벽 배치’됐던 정은(유다인)은 해안가에 있는 전기 송신탑 수리 하청업체에 파견된다. 서울 본사에서도 그렇고 하청업체에서도 그렇고 정은은 그저 일을 하고 싶다. 하지만 하청업체에 파견되어서도 그녀에게 주어지는 일과 역할은 없다. 본사에서 정은의 월급을 책정하지 않자, 하청업체에서는 직원 수를 줄여야 하나 고민하고, 밤에 대리운전 기사로 일하기 때문에 낮에 졸기 일쑤인 막내(오정세)가 잘릴 위기다. 노동문제를 단순히 피해자 서사로 그리지 않고 ‘노노 갈등’으로까지 이어지는 복잡한 맥락을 잘 표현한 영화다. <혜화, 동>의 배우 유다인이 서사를 온전히 이끌며 뭉클한 감정과 눈물을 이끌어낸다. 단편영화 <복수의 길>과 <소년 감독>을 연출한 이태겸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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