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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FF #3호 [프리뷰] 사스키아 귀벨스 감독, '유기 동물 보호소'
오진우(평론가) 2021-10-24

<유기 동물 보호소> Sheltered

사스키아 귀벨스 / 네덜란드 / 2020년 / 74분 / 강릉 틴즈

네덜란드의 한 동물 보호소에서 고양이가 죽어가고 있다. 수의사는 고양이의 체온이 너무 낮아 위독하다고, 더이상 아무런 조치를 할 수없다고 진단한다. 고양이의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보호소 직원은 고양이 곁에서 마지막 순간을 같이한다. 그것이 지금 할수 있는 전부다. 한 생명이 떠나면 또 다른 생명이 동물 보호소를 채운다. 삶과 죽음이 교차 하며 만들어내는 묘한 기운이 동물 보호소에 넘실댄다.

<유기 동물 보호소>는 유기된 동물 들과 이들을 돌보는 보호소 직원들의 일상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개들이 있는 케이지 유리 벽면에 특징과 보호소에 온 이유 등이 적혀 있다. 개의 공격 성향 때문이거나 주인의 학대로 이곳에 오기도 한다. 이들은 이곳에서 재훈 련을 통해 다시 인간과의 공존을 꿈꾼다. 훈련 과정이 끝나면 보호소 직원들은 정든 동물들을 떠나보내는 결정을 내린다. 최악의 경우 안락사에 관해 토론하며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기도 한다. 한 직원은 이런 결정에 여전히 적응이 되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린다. 영화는 보호소 직원들이 가지는 동물에 대한 책임감과 애정을 담고자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