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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배우 크리스 프랫 "모든 면에서의 그랜드 피날레"
안현진(LA 통신원) 2022-06-01

- <쥬라기 월드> 프랜차이즈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3부작을 마친 소감은.

= 9년간 멋진 영화 3편을 만드는 여정은 나로선 무척이나 감사한 경험이었다. 마지막 편이 그랜드 피날레를 선사할 수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 <쥬라기 공원> 3부작의 전설적인 배우들과 <쥬라기 월드> 3부작의 출연진이 함께 만든 결말 덕분에 진정한 프랜차이즈로 연결될 수 있었다. 여러 감정이 봇물처럼 밀려오고 지금은 그 감정들을 소화하고 있다. 새 영화를 생각하면 흥분되다가도 이제 정말 시리즈가 끝났다는 생각에 슬퍼질 때도 있다. 3편의 영화를 만든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안도감이 들기도 한다.

- 전작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서의 제프 골드블럼에 이어, <쥬라기 공원>의 아이콘인 샘 닐로라 던도 이번 영화를 위해 돌아왔다.

= 이번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한다. 이 전설 같은 배우들 덕에 이번 영화의 스토리가 단단해질 수 있었다. 생명공학을 영화의 과학적인 배경으로 사용하는 만큼 주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캐릭터들이 중요했는데, 앨런 그랜트(샘 닐), 엘리 새들러(로라 던), 이안 말콤(제프 골드블룸) 등 과학자들이 돌아와 영화의 스토리에 새로운 길을 더해줬다. 이전 두편의 영화가 괴수물에 가까웠다면 이번엔 포커스가 달라졌다. 대기업의 욕심으로 생태계의 질서가 무너질 때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커리어를 성장시킬 있는 기회를 준 이 시리즈를 통해 존경했던 배우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그들과 친구가 될 수 있어서 기뻤다.

- 예고편 한 장면 한 장면을 분석하며 이번 영화가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지 기대하는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특히 말을 타고 공룡을 쫓는 서부극 같은 첫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 그 장면이 어느 정도는 서부극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는다는 데 동의한다. 스펙터클이 느껴지는 시퀀스들이 있는데, 말을 타고 공룡을 쫓는 장면은 분명 그중 하나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장면인데 콜린(트레보로우 감독)이 정말 멋지게 연출해냈다.

- 첫편 감독이었던 콜린 트레보로우와 마지막 편을 완성한 것도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 마지막을 콜린과 함께했다는 건 정말 의미가 있다. 2편인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서도 제작자였기 때문에 프랜차이즈를 떠난 적은 없지만 감독으로서 그와 다시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콜린과 1편을 만들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이해했던 경험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됐다. <쥬라기 월드>는 규모가 큰 영화이기 때문에 팬데믹은 영화의 제작 과정 전체에 영향을 주는 높은 허들이었다. 그런 도전적인 상황에서 만족스럽게, 모든 캐릭터의 역할이 자연스럽게 마무리될 수 있었던 건 콜린의 공이 크다.

- 공룡이 등장하는 영화라는 건, 특수효과와 후반작업을 고려해서 연기하고 촬영하는 영화라는 의미다. 이 프랜차이즈를 통해 기술적인 영화 작업에도 익숙해졌나.

= 경험이 쌓일수록 쉬워지는 건 사실이다. 이 분야에서는 늘 새로운 기술과 도구가 만들어진다. 냉정하게 말하면 ‘영화 만들기’란 움직임의 조각을 기술로 이어 붙이는 작업이다. 하지만 그 기술이라는 건 셀 수 없이 다종다양하다. 그리고 각각의 기술은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존재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기술들이 영화의 완성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예전에 누군가 이 업계의 일을 두고, 배우가 해놓은 일을 천사가 와서 이어 붙인다는 말을 했던 것 같다. 이 영화에서 기술이 큰 역할을 했지만 영화를 매끄럽게 하기 위해서는 기술 외적인 부분들에서 뛰어난 결과들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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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Art Streiber for Universal Pictu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