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agazine > 스페셜 > 스페셜2
'브로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만나다
임수연 사진 최성열 2022-06-16

태어나줘서 고마운 아이들을 위하여

<브로커>의 또 다른 제목을 ‘그렇게 어머니가 된다’라고 명명할 수 있지 않을까. TV다큐멘터리를 만들던 시절부터 소외계층의 일상으로 들어가 사실 이면의 본질을 읽어냈던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이번에 주목한 소재는 베이비박스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만들며 일본의 입양 제도를 조사하다 알게 된 아기 우편함과 비슷한 시설이 한국에도 있고, 한국의 베이비박스에 버려지는 아이가 일본의 10배 이상이라는 사실을 접한 그는 한국을 배경으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평소 함께 작업하기를 갈망했던 배우 송강호강동원, 배두나 그리고 한국 스탭들이 한데 모일 수 있는 프로젝트로 추진하기에도 적절한 아이템이었다. 베이비박스에 아이를 버린 엄마, 그 아이를 빼돌려 제3자에게 돈을 받고 팔려는 브로커들, 그리고 그들의 뒤를 쫓는 경찰들이 함께하는 <브로커>의 여정은 갓난아기를 흥정하는 범죄행위에서 아기를 지키기 위한 느슨한 연대로 바뀌어간다.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인생 같은 것은 없다는, 누구의 삶도 가치 있다는 말은 이상적이지만 그만큼 막연하고 때로 공허할 수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다양한 형태의 모성과 제3자들의 선의가 다소 추상적인 주제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그의 설명을 빌리자면 “어머니가 되는 길을 포기한 경찰 수진(배두나)과 갓난아기를 낳은 미혼모 소영(이지은)이 여정을 통해 각자 다른 형태의 모성을 보여주고” 이는 세상에서 가장 약한 존재, 아이의 미래를 약속하는 끈이 된다. 생의 가치라는 보다 근원적인 담론을 담은 만큼 기존 작품에서 보여주던 서늘한 시각도 다소 절제했다. 선악의 모호함을 넘어 명백한 범죄를 저지른 이들까지 차갑게 내치지만은 않는 온정이 느껴지는 이번 작품을 두고 일견 전작과 다른 노선을 택했다고 평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럼에도 <브로커>는 여전히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천착해온 ‘남겨진 사람들’의 계보에 추가할 수 있는 작품이며, 참혹한 현상 이후의 실현 가능한 희망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의미가 있다.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칸국제영화제 폐막식 이후 바로 한국에 들어와 바쁜 홍보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만났다.

*<브로커>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일본의 아기 우편함에 대한 다큐멘터리와 한국의 베이비박스에 대한 기사를 보고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고 들었다. 일상에서 접하는 많은 소재 중 유독 베이비박스에 끌리게 된 이유가 무엇이었나. 역시 현실에서 아버지가 됐기 때문일까.

= 아버지가 됐다는 사실이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작품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였다. 거기서부터 파생된 무언가가 <브로커>에 반영되기도 했겠지만 나는 언제나 어린 시절을 빼앗긴 아이들의 이야기에 본능적으로 끌렸다. <아무도 모른다> 때부터 아이가 놓인 사회적 상황에 계속 관심을 두는 이유를 물어보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 스스로도 명쾌한 답을 알지 못한다.

- 크게 봤을 때 브로커와 미혼모, 경찰 그룹이 삼분되어 영화를 이끈다. 처음부터 정해진 구도였나.

= 처음에 썼던 짧은 플롯에서부터 이미 잡혀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좀 경과된 후 캐스팅 과정을 거치면서 수진과 소영, 두 여성이 어머니가 되어가는 이야기로 방향을 잡게 됐다. 수진은 어머니가 되는 길을 선택하지 않았던 여성이다. 그런 캐릭터가 브로커와 미혼모를 오해하는 상태에서 이야기가 시작됐으면 했다. 여기에 소영이 우성(박지용)의 친부를 죽였다는 설정을 더함으로써 수진의 오해는 중첩된다. 하지만 수진의 편견은 브로커들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조금씩 변하게 되는데, 그들의 여행은 우성을 팔기 위해 시작됐다가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의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형사(이주영)는 수진이 정의로움에서 벗어날 때 이를 말리는 역할을 하며 관객에게 정의의 기준을 다시 생각하게끔 한다.

그렇게 모두가 살아간다

- 캐스팅 과정에서 ‘두 여성이 어머니가 되어가는 이야기’로 시나리오의 방향이 정착했다면, 배우에게 영감을 받은 요소가 있다는 뜻인가.

= 이지은씨를 화상 미팅으로 처음 만났을 때 의지가 매우 강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실제 이지은씨의 강인함을 살려 소영 캐릭터를 만들었다. 또 드라마나 노래를 통해서도 이미 알고 있던 바였지만, 이지은씨의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태어나줘서 고마워”라는 대사를 떠올리게 됐다. 시나리오 작업 중간 단계에서 이지은씨 캐스팅 이후 추가된 장면이기 때문에 그가 없었다면 나오지 않았을 신이다. 배두나 배우에게는 120%의 신뢰가 있었다. 그가 연기하지 않았다면 수진은 관객이 비호감을 느낄 수도 있는 혹은 전형적인 형사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캐릭터가 됐을 것이다. 그런데 배두나씨는 형사이면서 동시에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인물로 수진을 표현했다. 때문에 수진은 배두나씨가 아니면 만들어질 수 없는, 배두나씨를 전제로 해서 만들어갔던 캐릭터다. 배두나 배우라면 두 여성이 함께 어머니가 되어가는 여정을 성립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 배두나 배우는 시나리오 작업에도 도움을 줬다고 들었다.

= <브로커>는 밖에 버려진 아기를 베이비박스에 놓았던 수진으로부터 시작해 이야기가 한 바퀴 돈 후 다시 아이가 수진 곁으로 돌아오는 구조다. 이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갖기 위해서는 배두나 배우가 있어야만 했다. 배두나씨의 매력은 대사를 칠 때 굉장히 풍부한 감정을 표현해낸다는 점에 있다. 배두나씨, 그리고 언제나 나와 함께해주는 통역사와 일본어 원문과 한국어로 번역한 시나리오를 비교하며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배두나씨는 내가 평소에 쓰는 대사의 맛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번역 과정에서 원래 뉘앙스가 제대로 보존됐는지 계속 질문했다. 이를테면 강력계 형사 특유의 말투라든지, 수진은 지적인 형사라는 설명을 들었는데 지금 번역된 시나리오에선 지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등 디테일한 확인 작업을 함께하며 대사를 대폭 수정해갔다.

- 칸 현지에서 기자들과 가진 티타임 자리에서 미리 정해둔 콘티대로 작업하지 않는 스타일을 이번에도 고집했다는 말을 전했다. 부산국제영화제 때문에 한국을 자주 찾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당신은 외부인이다. 완벽한 준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프로덕션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고민은 없었나.

= 어떤 공간에 배우가 들어가서 연기를 할 때, 어디서 어떻게 찍으면 될지 그 자리에서 대략 파악하는 일은 자신이 있다. 반대로 사전에 많은 부분을 약속해놓고 현장에서 변수가 생겨서 수정하는 쪽이 내겐 더 힘들다. 함께하는 스탭이 우수하다면 연출을 크게 정해두지 않고 배우가 움직여도 어느 정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또한 <브로커>는 로드 무비이기 때문에 이야기 구조나 카메라의 시점이 생활자가 아닌 여행자의 시선을 담고 있다. 때문에 그때그때 내가 보고 느낀 바를 담아내도 영화가 성립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 그동안 한국을 자주 찾았지만 로케이션 장소로서 바라보며 전과 다른 인상을 받았을 것 같다. 실제 헌팅을 시작한 후 관찰한 한국 해안 도시의 풍경은 어떻게 다가왔나.

= 영화에 담는다는 전제로 부산을 바라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언덕과 계단, 단차가 있는 거리 풍경이 매우 인상적이라 영화에 의식적으로 담았다. 산과 바다가 가까이 있다는 도시의 특징 또한 잘 살리고 싶었다. 마지막 신에 나오는 해변은 석양이 내리는 바다였으면 했다. 분수대 장면만 대구에서 찍고 나머지는 여정의 시작점이었던 부산에서 촬영했다.

- 세탁소는 상현(송강호)의 캐릭터 설정에 그치지 않는다. 세탁물이 담긴 차가 로드 무비의 이동 수단이 된다. 세탁물과 부대끼는 그림이 <브로커>의 여정과 어울린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나.

= 세탁소 설정 자체는 초기 단계에서 결정됐다. 동수(강동원)가 교회를 드나들기 위해 적합한 업종을 생각하다 배송할 수 있는 치킨집과 세탁소를 떠올렸는데, 이중 세탁소는 주인공들이 영화 중반에 자연스럽게 옷을 갈아입는 연결점을 만들 수 있었다. 세차장에서 물을 맞은 후 상현과 동수, 소영이 갈아입은 의상을 통해 그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 <아무도 모른다>의 아이들은 참혹한 결말을 맞지만 <브로커>의 우성에겐 그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어른들이 있다. 만약 비 오는 날 버려진 우성이 방치된 채 성장했다면 <아무도 모른다> 속 아이들과 같은 상황에 놓일 수도 있지 않았을까. 20여년 전과 달리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에게 어떤 희망을 주고 마무리한 것은 당신에게 생긴 변화인가.

= 잘 모르겠다. 앞으로 또 참혹한 상황에 놓이는 아이들을 찍을 수도 있다. <브로커>의 결말이 지금과 같은 형태를 띠게 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일본에서 아기 우편함에 관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보육원 출신들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취재 과정에서 한국의 보육 시설에서 자란 분들과도 화상으로 대화를 나눴다. 그들은 ‘과연 내가 태어나길 잘한 것인가, 내가 태어남으로써 누군가를 특히 어머니를 불행하게 만든 것은 아닐까’라는 의심을 품은 채 어른이 됐고 그 의심을 떨쳐내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그들의 근원적인 불안감을 불식할 수 없는 책임은 어머니가 아닌 사회에 있다. 그들에게 태어나줘서 고맙다, 어머니도 분명 축복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단언하며 전하고 싶었다. 두 번째 이유는 송강호 배우의 존재다. 사실 처음 시나리오에서 상현은 죽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촬영하면서 송강호 배우에겐 죽음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죄를 저지른 그가 행복한 서클에 들어갈 수는 없겠지만 그는 절대 죽을 사람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더불어 죽음으로 시작된 <브로커>가 마지막에는 모두가 살아간다는 쪽으로 끝을 맺는 게 이 영화에 더 어울린다. <브로커>의 결말은 내가 변해서가 아니라 송강호 배우가 가진 근원적인 밝음에서 영향받은 바가 크다.

- <브로커>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생명의 소중함이다. “태어나줘서 고마워”라는, 매우 직설적인 대사로도 전달된다. 그래서 우성의 친부와 상현이 예전부터 알고 지냈던 태호(류경수)의 죽음이 아이러니하게 다가왔다.

= <브로커>의 결말은 결코 해피엔딩이 아니다. 살인을 저지른 상현은 다시는 우성의 곁으로 돌아올 수 없을 것이다. 우성을 위해서 한 일이라지만 사람의 목숨을 빼앗았기에 행복한 서클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법적으로 단죄되지 않더라도 윤리적인 단죄를 받아야만 한다고 판단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성을 지키기 위해 상현이 취할 수 있는 수단이 그것뿐이었다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현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이 점을 관객이 함께 느껴줬으면 한다.

모성의 형태에 대한 고민들

- <아무도 모른다>에서 네 아이를 버리고 떠난 엄마처럼, <브로커>에서 소영이라는 소외계층은 우성이라는 또 다른 소외계층을 낳는다. 모성과 선의는 약한 사람들의 연대에서 비롯된 희망을 만든다. 그런데 왜 모성이었을까. 최근 모성애를 다룬 영화들은 여성에게 모성을 왜 강요해야 하는지 반문하며 사회적 편견을 뒤집는 방향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소영은 우성을 위해 못할 일이 없는 여자로 묘사된다.

= 우성을 키울 자격이 있는가 스스로에게 질문했을 때 소영은 포기하는 쪽을 선택한다. 이것 또한 일종의 모성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를 곁에 두고 헌신적으로 키워가는 것과는 다른,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모성과는 다른 형태를 그려보고 싶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개봉 당시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곁에 있는 사람(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부인)은 바로 어머니가 된 것처럼 보였지만, 나는 아버지가 됐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해 굉장히 초조한 마음을 갖게 됐다고. 어쩌면 남자들은 아이가 태어났다고 바로 부성을 느낄 수 있는 생물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가 출발한 것이다. 그런데 지인으로부터 “여자라고 해서 아이를 낳자마자 바로 모성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여성에게 선천적인 모성이 존재하는 것처럼 여기는 것은 남자들의 편견이자 환상이다. 그러한 고정관념 때문에 여성들은 고통받고 있다”는 말을 듣고 통렬하게 반성하게 됐다. 그로부터 나온 캐릭터가 <어느 가족>의 노부요 시바타(안도 사쿠라)였다. 그는 직접 아이를 낳지 않았지만 어머니가 되고, “낳으면 다 엄마인가요?”라고 경찰에게 되묻는다. <브로커>의 소영과 수진 역시 모성의 형태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을 녹여낸 인물들이다. 수진은 아이를 낳지 않았지만 어머니가 되어가고, 반대로 아이를 낳은 소영은 아이의 곁을 반드시 지키는 기존 어머니상과 거리를 둔다. 내가 생각했던 부분이 작품에 얼마나 잘 녹아들었는지는 모르겠다. 관객이 이번 영화에 대해 의견을 주시면 이를 다음 작품에 녹여내 또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상현과 동수, 두 브로커의 여정에 소영이 함께하는 것은 우성을 잘 키워줄 수 있는 부모를 찾기 위해서다. 처음에 만난 부부는 아이의 외모를 평가하고 가격을 흥정하는 등 이상적인 부모가 될 수 없는 사람들로 보인다. 마지막에 만난 부부는 핏줄로 이어지지 않은 아이를 진심으로 아껴줄 수 있는 선한 인물로 묘사되고 소영 역시 마음을 연다. 영원히 답이 없는 문제일 테고 애초에 성립될 수 없는 질문일 수 있겠지만, 혹시 아이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있을까.

= 어떤 사람에게는 아이를 키울 자질이나 자격이 없다는 관점으로 영화를 다루진 않았다. 그보다는 육아를 꼭 혼자서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엄마만의 책임도 개인의 문제도 아니다. <브로커>에는 세개의 박스가 있다. 첫째는 처음에 아이가 들어간 베이비박스다. 상현과 동수, 소영이 타는 봉고차는 그보다 좀더 큰 박스가 되고 이곳에서 유사 가족이 탄생한다. 하지만 그들의 관계는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 수진이 우성을 키울 수 있는 것은 사회라는 더 큰 박스가 있기 때문이다. 그곳에는 정상적인 사람도 있고 범죄자도 있지만 그들이 충분한 죗값을 치른다면 이 세 번째 박스 안에서 아이는 자라날 수 있다. 상현은 죗값을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 세 번째 박스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이다. 다소 낙관적인 생각일 수 있지만, 개개인의 자격보단 좀더 큰 테두리에서 아이를 지켜볼 수 있는 어른들의 존재를 생각해야 한다.

- “아이 하나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떠오른다. 미숙하고 때때로 사고도 치는 아이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보살피는 어른들이 있어야 아이들이 사회성을 기르며 성장할 수 있다. 이런 환경을 보장하는 사회 구조와 시스템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 바로 그것이다. 아이들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더 큰 차원의 박스가 필요하다. 일본에서도 양육을 부모만의 책임으로 돌리는 일이 있는데 아이를 키우는 건 모두 함께 관심을 기울여야 할 문제다.

- <브로커> 이후 차기작은 넷플릭스 드라마다. 예상 밖의 행보라는 사람들도 있다.

= 아는 프로듀서를 통해 넷플릭스에서 함께 작업하자는 의뢰를 받았다. 처음에는 쇼러너로서 참여하고 주변에 있는 젊은 감독들에게 연출을 맡기려고 했다. 그런데 이왕 하게 된 거 1회 정도는 직접 연출을 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이 있었고, 그러다 2회로 분량이 늘어나고, 결국 3회까지 연출하게 됐다. (웃음) 어릴 때 TV드라마를 많이 보고 자랐기 때문에 드라마를 영화보다 낮게 생각하지도, 드라마 작업에 거부감이 있지도 않다. 드라마에는 드라마만의 재미가 있다. 좋은 타이밍에 아주 재미있게 작업했다.

관련영화

관련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