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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2년간 더 운영한다
이자연 사진 최성열 2022-08-12

일반관 3관, 아트하우스 2관으로 조정⋯ ‘김기영관’도 그대로 유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가 폐관 위기를 면했다. CJ CGV는 8월16일로 예정됐던 영업 종료 계획을 거두고 향후 2년간 운영을 계속 이어가기로 8월11일 최종 결정했다. CJ CGV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관객수가 감소한 데다 명동에 자리한 탓에 임대료가 비싸 영업 종료를 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황재현 CJ CGV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팬데믹 기간 동안 극장을 운영할수록 오히려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 다행히 임대인이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의 상황을 배려해 임대료를 조정하고 2년간 계약을 연장해주어 운영을 지속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는 5관 모두 예술영화 전용 상영관이다. 명동역을 아트하우스의 성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영화관 설립이 추진됐지만 예상과 달리 일반관 대비 좌석판매율이 저조했다. 올 3월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이 완화되고 나서도 명동 상권의 회복이 더뎌 극장의 좌석판매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2년 동안은 극장의 활기를 되찾기 위해 일반관 3관, 아트하우스 2관으로 조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라이브톡 공간도 일반인이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의 장서를 편히 읽을 수 있도록 다시 오픈할 계획이다. 여의도CGV로 이전할 예정이었던 고 김기영 감독 헌정 특별관 ‘김기영관’도 그대로 유지된다.

황재현 팀장은 내부적인 변화에 대해 “비록 독립영화 전용관이 5개관에서 2개관으로 줄어들지만 관객이 다양한 작품을 계속 접할 수 있는 공간이 잔존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영화관을 중심으로 명동 상권이 다시금 살아나기를 바란다”라며 긍정적 변화의 신호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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