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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AF 1호 [프리뷰] 아망딘 프리동, 뱅자맹 마수브르 감독, '꼬마 니콜라'
이자연 2022-10-21

꼬마 니콜라 Little Nicholas-Happy as Can Be

아망딘 프리동, 뱅자맹 마수브르 / 프랑스, 룩셈부르크 / 2022년 / 82분 / 개막작

10월 21일 18:00 한국만화박물관1층

제24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포문을 여는 작품으로 아망딘 프리동, 뱅자맹 마수브르 감독의 <꼬마 니콜라(Little Nicholas - Happy as Can be)>가 선정됐다. 프랑스의 어느 평온한 오후, 작가 르네 고시니와 만화가 장 자크 상페는 서로의 상상력을 더해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데 이른다. 주인공의 이름은 꼬마 니콜라. 어느새 타자기 밖으로 튀어나온 니콜라는 장난스러운 목소리를 더하며 두 작가의 순진무구한 상상을 더욱 안온하게 만들어준다. 사탕을 너무 많이 먹어 배탈이 나고, 학교에서 우스꽝스럽게 단체 사진을 찍고, 모래 더미에서 미끄럼을 타면서 니콜라의 여름은 유유히 흘러간다.

니콜라는 현실 속으로 팝콘처럼 피어올라 작가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는데, 이를 통해 두 작가의 내밀한 자전적 이야기는 물론 실제 이들이 작업 과정에서 포용했던 어려움과 고민까지도 들어볼 수 있다. 상페와 르네가 처음 파리지앵 친구가 될 수 있던 에피소드도 무척 인상적이다. 이 과정에서 이민자의 삶, 세계1차대전 등 어두운 주제가 등장하기도 하지만 니콜라의 위로를 통해 무게 균형을 잘 잡는다. 수채화처럼 색채가 번져나가는 작화 방식은 두 작가가 꼬마 니콜라를 대하는 다정하고 따뜻한 시선을 드러내며, 어느덧 흘러가버린 유년기를 어렴풋이 그리워하게 만든다. 이제는 세상을 떠난, 언제나 그리운 두 작가의 온기가 그대로 담긴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