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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무죄!
2001-03-26

<올리버 스톤의 킬러> 오랜 법정 싸움 누명 벗어

올리버 스톤의 1994년 영화 <올리버 스톤의 킬러>가 오랜 법정 싸움 끝에 살인충동을 불러일으켰다는 누명을 마침내 벗어던졌다. 루이지애나

법원의 로버트 모리슨 판사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법조항을 근거로 기각한 이 소송은 1995년에 있었던 총격사건에서 피격, 끝내 회복되지

못하고 죽고 만 루이지애나의 어느 가게점원 팻시 바이어스의 친척들에 의해 제기되었다. 당시 18살이었던 두 킬러, 사라 에드몬슨과 벤 대러스는

범행 전 <올리버 스톤의 킬러>를 여러 차례 봤다고 경찰에 진술, 영화와 범죄에 관한 이 민감한 소송을 낳았다. 사라 에드몬슨과 벤 대러스는

현재 장기 복역중. 1998년 첫 재판에서 기각되자 피해자 가족이 항고해서 이같은 결과에 이르렀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복잡한 심경. “변호사들은

거대한 승리라고들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바이어스의 가족을 이해는 하지만, 팻시 바이어스에게 총을 쏜 것은 사라 에드몬슨이다.

빨리 끝날 수 있었을 소송이 시간과 에너지와 돈을 낭비하며 장기간 계속된 것이 유감이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거명되면서도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 일종의 법적 지옥을 하나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스톤을 제외한 다른 관계자들은 그저 홀가분한 표정. 스톤의 변호를 맡았던 데이비드 우드는 “이러한 소송은 창작의 능동성에 찬물을 붓는다”며

소송의 종결에 반색을 표했고, 워너브러더스사의 대변인 또한 “오늘의 판결은, 자신들이 보고 듣고 읽는 것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는 자들이

벌이는 우발적 범행에 대해 더이상 감독들, 작가들, 그리고 작곡가들이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고 환영논평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