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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시리즈⑥] 이광영 감독 ‘사랑이라 말해요’, “불그스름한 노을빛 멜로드라마”
김수영 2023-01-19

제작 아크미디어 / 감독 이광영 / 극본 김가은 / 출연 김영광, 이성경, 성준, 안희연, 김예원 / 채널 디즈니+ / 공개 2월22일

<사랑이라 말해요> 촬영 현장.

이광영 감독의 신작 <사랑이라 말해요>는 복수에 호기롭게 뛰어든 우주(이성경)가 미치도록 짠한 남자 동진(김영광)을 만나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휴먼 멜로드라마다. 현실감 돋는 서사와 연출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일으켰던 전작 <며느라기>처럼 이번에도 “현실에 있을 법한 사람들의 있을 법한 이야기”를 그리고자 했다. 둘 다 남다른 피지컬을 자랑하는 배우지만 전 회차 다섯벌의 양복만으로 등장하는 김영광이나 하나의 가방, 하나의 헤어스타일을 고수한 이성경은 이전의 밝고 화려한 이미지와 달리 “일상에서 지나칠 듯한, 뒷모습이 쓸쓸한 사람 둘”로 그려졌다. 이광영 감독은 김가은 작가의 대본을 읽고 “아픔에 접근하는 방식이 디테일하다”고 느꼈다. “이를 표현할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과 호흡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매번 현장에서 배우들과 충분히 대화하고 마지막까지 콘티를 수정한 후 촬영했다.” 동진은 자신의 주변을 맴도는 우주를 처음에는 불쾌하게 여긴다. 그러나 멀지 않은 거리에서 관찰하고 바라보고 마주 보던 두 사람은 어느새 이해하고 공감하고 사랑하게 된다. 이광영 감독은 감정과 마음의 미묘한 움직임을 화면에 드러내고자 했다. “헤드룸이나 바스트숏 하나를 잡더라도 공간감을 충분히 주려고 했다. 인물이 보이는 화면 자체가 어딘가 다르다고 느낄 거다. 초반에는 촬영감독님과 프레임 속 적절한 여백을 잡아내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다.”

이광영 감독은 SBS에서 입봉한 후 <초인가족> <이판사판> <초면에 사랑합니다> 등을 연출하고 프리랜서 선언을 했다. 카카오TV <며느라기>에 이어 디즈니+에서 신작을 공개하는 그에게 “OTT 플랫폼은 작품의 고유한 톤 앤드 매너를 유지하게 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지상파는 60분 동안 시청자를 계속 붙들어야 해서 매회 기승전결이 필요하고 그 안에 한번은 위기가 있어야 한다. 반면 OTT는 취향이 맞는 사람들이 선택해서 보기 때문에 굳이 자극적인 연출 없이도 작품의 색깔을 유지할 수 있다.” <사랑이라 말해요>의 색깔은 해질 무렵의 불그스름한 노을빛이다. 지친 하루를 보낸 날의 저녁빛 같기도, 새로운 태양이 뜨기 직전의 새벽빛 같기도 한 채도 낮은 붉은색을 작품의 톤으로 잡았다. 고유한 색과 호흡으로 시청자의 마음까지 물들일 예측 불가 사랑 이야기는 2월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이광영 감독이 꼽은 <사랑이라 말해요>의 관전 포인트

“거짓말로 연기하는 배우가 단 한명도 없었다.” <사랑이라 말해요>는 주연, 조연 할 것 없이 공감을 유발하는 배우들의 생활 연기가 관전 포인트다. “김영광, 이성경 두 배우의 매력적인 케미스트리도 기대해 달라. 이전과 또 다른 두 배우의 새로운 모습도 보게 될 거다.” (이광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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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