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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유리구두를 벗고 갑옷을 입은 배우 김현주를 만나다
김소미 2023-01-26

SBS 드라마 <덕이>(2000), <유리구두>(2002)를 거쳐 <토지>(2004)로 역대 최고 개런티 배우라는 수식을 동반하며 ‘안방’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한 김현주가 2000년대 들어 처음 주연한 영화 <신석기 블루스>(2004)로 <씨네21>을 찾은 지도 조금 보태 20년이 흘렀다. 그사이 영화계와는 소원했지만, 김현주는 TV드라마에서 장르와 형식을 막론하는 전천후 배우로 자리 잡아 요란한 내색 없이도 인기와 존재감, 시대의 호흡에 부응해왔다. 김현주라는 세 글자의 친밀함 앞에서 불쑥 ‘다른 방식으로 보기’를 제안한 것은 넷플릭스에서 첫 시리즈 연출을 시도한 연상호감독이다. <지옥>(2021)으로 김현주를 OTT 플랫폼에 초대한 그는 신작SF영화 <정이>에서 갑옷을 입고 로봇과 싸우는 전설의 용병에 김현주를대입해 예의 부드러운 선을 지닌 그 얼굴 위로 처절한 쇳소리를 동반한흠집과 핏자국을 낸다. 연상호의 디스토피아를 딛고 선 김현주는 낯익은배우의 낯선 쓰임에 관한 한 관객의 즐거움에 왕도만큼 제한도 없다는사실을 말하기에 더없이 적절하다. 긴 시간을 지나 <씨네21>의 초대에 응한 김현주는 그 행운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동력과 두려움 사이를 물흐르듯 유영해온 날들을 모아 들려주었다.

*이어지는 기사에 <정이> 김현주 배우와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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