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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타이타닉: 25주년’ 제임스 카메론 감독, “25년 전, 밸런타인데이에 일일 흥행수익 최고를 기록했다”

<타이타닉: 25주년> 제임스 카메론 감독 인터뷰

- 우선 <아바타: 물의 길>의 흥행을 축하한다. 얼마 전 세계 박스오피스 수익 20억달러를 돌파했는데.

= 21억2800만달러(취재 당일 2월2일 기준)를 넘었는데 누가 일일이 세고 있겠나? (웃음)

- 세계 모두가?

= 한국은 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는 데 큰 힘을 실어준 국가 중 하나다. 내 작품을 사랑해주는 팬들이 많은 것 같아 감사하다.

- 이번에 재개봉하는 <타이타닉>의 경우, 2012년 개봉된 3D 버전(타이태닉호 침몰 100주기 추모 개봉)과 차이가 있나.

= (3D 4K 초고화질 외에도) 큰 의미가 있다면 <타이타닉> 개봉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10년 전에는 발전된 3D 테크놀로지를 도입했었다. 개인적으로도 결과물이 궁금했고. 당시 1800만달러를 투자했는데 아마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 3D 컨버전이었을 것이다. 최근에 애트모스 사운드를 통해 공간적인 느낌을 살릴 수 있게 업그레이드했다. 얼마 전 다시 관람했는데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이번 재개봉은 25주년을 기념하는 의미가 가장 크다. 말하자면 팬들에게 “25년 전 <타이타닉>이 개봉됐을 때 어디 있었나?”라는 질문이다. 혹은 “25년 전 태어나긴 했었는지?” (웃음)

- 생각해보니 당시 첫 직장을 잡고 친구들과 단체 관람했던 기억이 난다.

= 그러니까. 개봉 당시에 10대였던 관객이라면 지금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타이타닉>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감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이 기회를 통해 다시 뒤돌아보는 거다.

- 극장에서 <타이타닉>을 못 본 팬들도 많이 있을 텐데.

= TV나 다른 기기를 통해서만 본 경우나 아직 관람을 못한 분들을 위해서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10년 만에 다시 극장에 올려졌으니까. “도대체 <타이타닉>에 대해 왜 이렇게 야단법석을 떠는지” 직접 알아볼 수 있는 기회다. (웃음)

- 극장 개봉이 밸런타인데이쯤이라고 하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 기억하진 못하겠지만 25년 전 <타이타닉>의 개봉 후 최고 1일 흥행 수익을 기록한 날이 바로 밸런타인데이였다. 크리스마스 전에 개봉했는데 2개월 후에 하루 최고 흥행 수익을 올린 거다. 생각해보면 기적 같은 일이다. 당시 기록을 기념하고, 많은 관객이 이 작품을 ‘로맨틱 에픽’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재개봉 일정을 잡았다.

- <아바타: 물의 길>이 개봉되기까지 팬들을 오래 기다리게 했는데, 앞으로 3편의 속편이 개봉될 예정이다. 혹시 이 작품 외에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나.

= 물론 감독으로서 <아바타> 속편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작가와 제작자로서 자연사에 대한 작품에 참여 중이다. 예를 들어 <고래의 비밀> <코끼리의 비밀> <문어의 비밀> 등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작가나 제작자로도 참여한다. 하지만 감독으로는 앞으로 수년간 <아바타>가 우선이 될 것 같다.

- <아바타: 물의 길>에서 <타이타닉>의 케이트 윈슬렛과 다시 작업했는데.

= 다시 작업하게 돼 즐거웠다. 몇주 전에도 <타이타닉> 재개봉 관련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출연배우들의 재결합을 타진해봤는데 모두 스케줄이 바빠서 힘들더라. (웃음) 이번 출연 때도 <타이타닉> 촬영 때 얘기를 많이 나눴다.

- 케이트 윈슬렛과 개인적으로 친해 보인다.

= 케이트와는 친구 사이다. 비슷한 성격을 가진 것 같다. (웃음) 서로를 잘 이해한다고 할까? 작업에 대한 열정도 비슷하고, 작업할 때도 무척 즐겁다. 케이트는 <아바타> 3편에도 등장한다. 촬영분은 끝났지만 늘 추가 촬영이나 후시 녹음분이 있으니까 조만간 또 볼 것 같다.

- 마지막으로 한국 팬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 한국 팬들에게 직접 말할 수 있다면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이번 <아바타: 물의 길>을 따뜻하게 받아들여줘서 정말 고맙다. 한국 팬들의 사랑이 느껴져 너무 좋았다. 한국에서의 성공 덕분에 후속 편 제작이 가능해졌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다. 인터뷰 후에도 다시 작업하러 가서 새로운 작품으로 또 인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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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