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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올해 밉티비의 주인공은 OTT와 패스트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밉티비(MIPTV)가 4월17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됐다. 밉티비는 TV시리즈 포맷 세일즈가 중심인 행사다. 때문에 방송 기술 관련해서는 전미방송협회(NAB)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로, 세일즈와 관련해서는 밉티비가 열리는 프랑스 칸으로 미디어 관계자들이 비행기를 타고 가는 재미있는 풍경이 펼쳐진다.

올해 밉티비에서는 크게 두 가지 변화가 있었다. 하나는 밉티비 행사 중 열린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한국 OTT 콘텐츠들이 다수 출품했고 수상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이 각본상을 받아 한국 OTT 콘텐츠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알렸으며, 동시에 밉티비가 기존 방송 콘텐츠뿐만 아니라 OTT 콘텐츠를 포용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줬다.

다른 하나는 패스트(FAST, Free Ad-supported Streaming TV)였다. 콘텐츠를 유통하는 방송사 및 제작사를 위해 열린 여러 세션 가운데 삼성, 비보, 라쿠텐, 플루토 TV의 지역 헤드들이 유통사들이 왜 OTT뿐만 아니라 FAST 채널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간담회를 가진 세션이 있었다. 예전 같았으면 TV 제조사가 이 행사장에 나타났을 때 사람들이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겠지만 제니퍼 배티 유럽 지역 삼성TV+ 콘텐츠 헤드에게 명함을 건네기 위해 몰려드는 인파를 보면서 방송 관계자들이 얼마나 패스트에 관심이 큰지 확인할 수 있었다. 파라마운트 부스 역시 그들의 OTT 서비스인 파라마운트+와 패스트 서비스인 플루토 TV 관련 미팅으로 인해 북적였다.

60년 역사의 밉티비도 OTT와 패스트라는 새로운 물결을 받아들였고 한국 관계자 중에서도 패스트가 진짜 트렌드인지 물어보는 사람이 부쩍 늘어났다. 올해 9월 열리는 밉컴(MIPCOM)에는 모든 OTT, 패스트 회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방송을 이끄는 주인공이 바뀌고 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