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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리뷰] ‘그가 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
오진우(평론가) 2023-04-28

Apple TV+ / 감독 올리비아 뉴먼, 데니즈 겜즈 에르구벤, 릴라 노이게바우어 / 각본 로라 데이브, 조시 싱어 / 출연 제니퍼 가너, 니콜라이 코스테르발다우, 앵거리 라이스 / 플레이지수 ▶▶▶▷

1년 전 결혼한 오언(니콜라이 코스테르발다우)과 해나(제니퍼 가너)는 금실 좋은 부부다. 하지만 해나와 의붓딸 베일리(앵거리 라이스)는 여전히 사이가 서먹하다. 어느 날 집으로 누군가가 찾아온다. 한 소녀가 오언의 부탁으로 쪽지를 전해주러 온 것이었다. 쪽지엔 베일리를 지켜주라고 적혀 있었다. 오언과 연락이 되지 않자 해나는 그의 회사로 찾아간다. 오언이 코딩 책임자로 일하는 ‘더 숍’이란 스타트업은 주가조작 혐의로 FBI가 들이닥친 상황이었다. 해나는 베일리의 학교로 향한다. 베일리는 아버지가 남긴 쪽지와 함께 수상한 더플백을 들고 온다.

<그가 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은 미국의 인기 소설가 로라 데이브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7부작 시리즈다. 시리즈는 하루아침에 누군가가 사라지고 그가 남긴 단서를 따라가며 추악한 진실을 마주하는 스릴러 장르의 전형을 추구한다. 3화까지 공개된 시점에서 이 시리즈의 흥미로운 점은 오언이 사라진 이유에 있다. 표면상으로 그가 주가조작에 가담했다고 예상할 수 있지만 진실은 부녀의 과거에 존재한다. 플래시백을 통해 기억을 더듬어 진실로 향하는 전개 방식은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베일리의 희미한 어린 시절의 기억을 좇아 모녀는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향한다. 수사망을 좁혀오는 FBI와 집 앞을 지키고 있는 수상한 보안관 그레이디 등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속으로 해나를 밀어넣으며 극의 긴장을 높인다. 오언의 잠적으로 인해 서먹하기만 했던 모녀 관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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