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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드림팰리스’ 김선영, 이윤지, 우리들의 빛과 그림자
사진 오계옥씨네21 취재팀 2023-06-06

산업재해로 남편을 잃은 혜정(김선영)은 합의 보상금으로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다. 함께 농성을 벌이던 유가족들과 다른 갈래의 길을 걷게 된 그는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한다. 수도꼭지를 틀 때마다 쏟아지는 흙빛의 녹물. 건설사는 미분양 아파트라는 이유로 거주자가 더 모여야 수리할 수 있다며 선을 긋고, 분양사는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어느새 혜정의 머릿속엔 대전제 하나가 생겨난다. ‘안정적인 삶을 누리려면 텅 빈 아파트가 먼저 채워져야 한다.’ 혜정이 수인(이윤지)에게 드림팰리스 입주를 권한 데에는 함께 투쟁하던 친구를 되찾고 싶다는 관계적 욕망과 정상화된 아파트 생활에 대한 선망이 작용한다. 농성장을 떠난 유가족과 여전히 자리를 지키는 유가족, 할인 분양으로 입주를 앞둔 사람들과 그들의 입주를 막아선 사람들. 피해자로 한데 묶인 이들은 각자의 사정과 입장 차이로 갈지자로 흩어진다. 첨예한 사회문제 속에서 김선영, 이윤지가 그려나간 감정의 굴곡을 들여다보았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드림팰리스’ 김선영, 이윤지 배우와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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