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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리뷰] ‘니모나’
김철홍(평론가) 2023-07-14

넷플릭스 / 감독 닉 브루노, 트로이 콴 / 각본 로버트 L. 베어드, 로이드 테일러, 파멜라 리본 / 출연 클로이 머레츠, 리즈 아메드, 유진 리 양, 프랜시스 콘로이 / 플레이지수 ▶▶▶▷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미래 도시 글로레스는 이제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다. 특별한 혈통을 가진 사람만이 기사가 되어 도시를 지킬 수 있다는 규칙을 깨려는 한 평범한 시민 발리스터(리즈 아메드)의 존재 덕분이다. 동료 기사들과 대다수의 시민들은 평민이 기사가 되는 것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지만 국왕의 전폭적인 지지와 연인 암브로시우스(유진 리 양)의 응원이 있기에 발리스터는 용기를 낸다. 마침내 전 국민의 관심 속에 기사 임명식이 거행되지만 그 과정에서 국왕은 살해되고 발리스터는 국왕 시해자라는 누명을 쓰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도피 생활에서 발리스터는 정체불명의 소녀 니모나(클로이 머레츠)를 만나게 되는데, 니모나는 자신과 함께 세상에 대한 복수를 하자는 뜻밖의 제안을 한다.

<니모나>는 중세 시대와 사이버펑크적 미래가 결합된 애니메이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극 중 니모나는 어떤 것으로도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활용해 이야기 속 사람뿐만이 아닌 현실의 우리까지도 놀라게 한다. 문제는 그 모습을 실제로 맞닥뜨린 사람들이 니모나를 돌연변이 취급한다는 것이다. <니모나>의 서사와 주제가 새롭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세상의 모든 별종들의 사연은 세상에 편견이 존재하는 한 끊임없이 반복되어야 하는 것이며, 게다가 이 영화가 구현해낸 독특한 세계와 그림체를 고려한다면 <니모나>는 가볍게 보고 넘기기엔 아쉬운 작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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