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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영화제, 6월13일∼19일 서울시네마테크에서
2002-06-11

축구 영화를 세편이나 한다구요?삼바와 살사, 낭만과 열정의 땅 라틴아메리카. 음악과 춤, 축구로 친숙한 대륙이지만, 영화만큼은 우리에게 미지로 남아 있는 라틴아메리카의 영화들이 우리를 찾는다. 콜롬비아, 파라과이, 베네수엘라, 칠레,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라틴아메리카 7개 나라들의 영화가 상영되는 라틴아메리카영화제가 6월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서울아트시네마(옛 아트선재센터 아트홀)에서 열린다. 이 영화제는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와 아트선재센터, 주한라틴아메리카 7개국 대사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로, 라틴의 각국 대사관이 직접 영화를 고르고 진행을 함께해 더욱 의미있다.각국 대사관이 선정한 이번 영화제 상영작은 콜롬비아의 장편 4편, 멕시코의 장·단편 11편, 칠레와 베네수엘라 각 2편, 파라과이 단편 4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각각 장편 1편으로, 총 14편의 장편영화와 11편의 단편영화다. 멀리 떨어진 낯선 나라들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그들의 꿈과 아픔, 사랑은 어떠한지, 영화들은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낭만과 열정을 실어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이야기하고 보여준다. 남미 하면 축구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만큼, 칠레의 <축구 이야기>, 콜롬비아의 <타임 아웃> 등 축구를 소재로 한 영화도 상영된다. 나라별 주요 상영작들을 소개한다. 아르헨티나<보르헤스의 사랑> Un amor de Borges/ 자비에르 토레/ 1999년/ 92분아르헨티나의 세계적인 마술적 리얼리즘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가 아직 유명해지기 전, 여인에 대한 열정과 글쓰기의 고통에 몰두하던 한때를 그린 영화. 46살의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와 그가 사랑한 여인 에스텔라 칸토의 사랑과, 그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한 뒤 여행가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글쓰기에 몰두하는 보르헤스의 행보를 비춘다. 보르헤스가 단편소설집 <알렙>(El Aㅣeph)을 쓰는 과정도 그려낸다. IMDB 평점 8.9. 지난해 미국 마이애미 히스패닉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콜롬비아<달팽이의 계략> Estrategia del caracol/ 세르지오 카브레라/ 1994년/ 112분

콜롬비아 보고타의 한 낡은 건물에 사는 세입자들이 땅주인의 건물철거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 사회비판적 내용의 영화이지만 무겁지 않다. 좀도둑, 복장도착자, 엉터리 과학자, 공산주의자까지 별의별 개성을 다 가진 세입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짜낸 기상천외한 대책이 있으니 바로 집을 분해해 다른 곳으로 옮겨 다시 짓는 것. 마술적 리얼리즘의 터치 속에 통렬한 코미디가 펼쳐진다. 1994년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독수리는 파리를 사냥하지 않는다> Aguilas no cazan moscas/ 세르지오 카브레라/ 1994년/ 100분

6년의 간격을 두고 한 배우를 등장시켜 찍은 두 영화를 이어 붙여 만든 독특한 영화. 블라디미르 오쿠엔도라는 이름의 사관생도가 주인공으로, 1988년 그를 연기하는 배우 움베르토 도라도가 아이였을 당시 촬영한 필름과 6년 뒤 10대 후반이 된 도라도가 사관생도로 나오는 1994년의 촬영분을 섞어 만들었다. 영화는 오쿠엔도가 고향을 찾아 자신의 출생의 비밀과 유년기에 있었던 주위의 사건들을 알아가는 데 초점을 맞춘다. 1995년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작.<빗속에 찾아온 일로나> Ilona llega con la lluvia/ 세르지오 카브레라/1996년/ 122분마크롤, 일로나, 압둘, 세 친구가 요란한 소리를 내뿜는 낡은 증기선을 타고 아메리카 일주여행을 떠난다. 콜롬비아 작가 알바로 무디스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이국적인 풍경을 가득 담아내는 화면뿐만 아니라 기쁨을 묻어내는 주인공 일로나 캐릭터로 라틴아메리카적인 정조를 듬뿍 느끼게 하는 영화다. 1996년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출품작.<타임 아웃> Golpe de estadio/ 세르지오 카브레라/ 1998년/ 120분

미국 소유 유전을 게릴라로부터 지키기 위해 콜롬비아 군인들이 삼엄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 콜롬비아의 한 시골마을. 어느 날 1994년 미국월드컵 출전 티켓을 놓고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간의 예선경기가 있자, 이날 하루 이들은 휴전을 선언하고 마을에 한대뿐인 TV 앞에 모인다. 단순한 이야기지만 슬픔과 웃음이 잘 섞여 있는 감동적인 영화다. ‘Golpe de estado’는 쿠데타라는 뜻. estado에 i를 삽입해 ‘축구장의 반란’이라는 뜻의 제목이 생겼다.칠레 Taxi para tres/ 올란도 뤼베르트/ 2001년/ 89분

우연히 범죄의 유혹에 넘어가게 되는 한 택시운전사에 관한 블랙코미디. 택시기사 율리세스는 어느 날 우범지역에서 택시를 몰다가 엔진고장으로 멈춰선다. 2인조 권총강도 차벨로와 코토가 그 앞에 나타난다. 율리세스는 처음에는 그들의 공갈협박 때문에 범행에 가담하지만 수고비로 거액의 돈을 받자 적극적으로 그들의 공범이 된다. 칠레에서 흥행에 크게 성공한 이 영화는 로테르담영화제, 산 세바스찬 영화제 등 여러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축구 이야기> Historias de futbol/ 안드레스 우드/ 1997년/ 88분

축구에 관한 세 가지 에피소드를 엮은 수작. 뇌물을 받고 일부러 축구 경기에서 져주기로 한 선수가 의도치 않게 가만히 서 있다가 헤딩으로 골을 넣은 뒤 낭패를 본다는 이야기, 축구장 담장에 기대 앉아 있다가 담장을 넘어온 축구공을 갖게 된 소년들이 벌판에서 신나게 축구를 한 뒤 동전이 없어져 엄마에게 혼날 것을 염려하게 된다는 이야기, 악천후로 배가 끊겨 오지마을에서 고물 TV로 축구를 보게 된 청년이 마을의 아주머니와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축구를 소재로, 생에 대한 깊은 긍정과 유머가 칠레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 녹아난다.멕시코

<방황> De ida y vuelta/ 살바도르 아귀레/ 2000년/ 92분멕시코의 어두운 현실을 엿보게 하는 작품. 미국에 이민을 갔다가 멕시코로 돌아온 주변인 필리베르토가 무법천지의 농장주들과 벌이는 투쟁담을 그렸다. 2002년 뉴욕라틴영화제 황금사과상, 2001년 보고타영화제 청동상 수상작.<오타올라 또는 망명한 민주주의자들> Otaola o la republica del exilio/ 라울 부스테로스/ 2000년/ 110분

멕시코로 망명한 뒤 숨진 스페인의 한 민주운동가 이야기. 스페인 작가 시몬 오타올라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이 영화는 픽션과 논픽션이 교차되며 뒤섞이는 형식의 실험영화다. 다큐장면이 내러티브 사이에 삽입되면서 비밀스런 이야기들이 하나씩 밝혀진다. 매우 강렬하고 풍부한 색감의 이미지들이 영화에 진한 감성을 불어넣는다. 2000년 프랑스 아미엥스국제영화제 특별언급상 수상작.<가장 평온한 높이> Su alteza serensima/ 펠리페 카잘스/ 2000년/ 112분19세기 멕시코의 독재자 안토니오 로페즈 드 산타 아나에 관한 영화. 미국과 전쟁을 벌여 영토의 반을 미국에게 잃고 만 안토니오 로페즈의 죽기 전 3일간을 찬찬히 그려낸다. 펠리페 카잘스는 멕시코의 베테랑 감독. 카노아라는 마을에서 학생들이 범죄자로 몰렸던 실제 사건을 내용으로 한 그의 1975년작 <카노아>는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받기도 했다.브라질<지코의 모험> Uma aventura do zico/ 안토니오 카를로스 다 폰타우라/ 1998년/ 93분

브라질의 국립연합방송은 축구영웅 지코에게서 축구의 모든 것을 배울 소년 22명을 선발하는 프로그램을 편성한다.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온 투카, 일본인 2세 카주오, 슈퍼마켓 점원 디다, 남장을 하고 온 소녀 룰라 등이 선발되고, 이들의 신나는 축구 배우기가 시작된다.베네수엘라<곱슬머리> El rizo/ 훌리오 소사 피에트리/ 1998년/ 114분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멕시코 합작. 영화는 연극이 진행중인 한 소극장을 무대로, 무대효과인 듯 폭발이 일어나다가 결국에는 극장 전체가 화염에 휩싸이는 인상적인 오프닝 장면으로 시작한다. 1970년대 후반 활동했던 유명한 극작가 알레한드로 레이의 전위적 연극 <정크야드>의 한 장면. 영화는 예술가 레이의 사랑과 불안을 속도감 있게 그려낸다.파라과이<제품을 가져야만 한다> Artefacto de primera necesidad/ 후안 카를로스 마네글리아, 타나 스쳄보리/ 1995년/ 8분한 여자와 그녀의 남편, 가정부와 진공청소기에 관한 짧은 이야기. 흑백과 컬러가 혼용된 단편영화다.<쓰레기사랑> Amor basura/ 후안 카를로스 마네글리아, 타나 스쳄보리/ 2000년/ 10분하녀와 함께 살고 있는 40대 독신녀가 어느 날 폐품 수거자에게 끌려 쓰레기통에 집착하게 된다는 이야기. 1966년생 후안 카를로스 마네글리아와 1970년생 타나 스쳄보리는 다수의 작품을 공동연출한 단짝 감독. 스쳄보리는 마네글리아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찍기도 했다.최수임

라틴아메리칸영화제

시간표

시간

6월13일(목)

14일(금)

15일(토)

16일(일)

17일(월)

18일(화)

19일(수)

11시30분

12시30분 가장

평온한 높이(멕시코)

 

미네르바의

여행(멕시코)

타임아웃(콜롬비아)

오타오라, 망명한

민주주의자들(멕시코)

 

곱슬머리(베네수엘라)

2시

3시 3인조

택시강도(칠레)

축구이야기(칠레)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멕시코)

단편섹션2

방황(멕시코)

미네르바의

여행(멕시코)

지코의

모험(브라질)

4시

5시

개막식+ 달팽이의 계략(콜롬비아)

독수리는 파리를

사냥하지 않는다(콜롬비아)

달팽이의

계략(콜롬비아)

독수리는 파리를

사냥하지 않는다(콜롬비아)

곱슬머리(베네수엘라)

가장 평온한

높이(멕시코)

오타오라, 망명한

민주주의자들(멕시코)

6시30분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멕시코)

방황(멕시코)

3인조

택시강도(칠레)

지코의

모험(브라질)

보르헤스의

사랑(아르헨티나)

타임아웃(콜롬비아)

8시30분

단편섹션1

보르헤스의

사랑(아르헨티나)

단편섹션1

단편섹션2

축구이야기(칠레)

 

단편섹션1: <미스터 L.B> <아보카도>

<내면의 고속도로> <아디오스 마마>단편섹션2: <기적> <폭동> <제품을 가져야만 한다> <세이 예스>

<구멍> <쓰레기 사랑>입장료 : 5천원 문의: 02-720-9782, www.kotheque.org

예매: www.maxmovi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