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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리포트] 프랑스영화는 동진(東進)중!
2002-07-22

일본과 한국, <아멜리에> 등 흥행 성공하며 새로운 시장으로 떠올라지난 2001년 <늑대들의 후예>나 <아멜리에>와 같은 프랑스 상업영화의 부흥으로 해외시장에서 프랑스영화의 판매도 크게 증가했다고 한다. 근접 유럽국가나 미국이 지속적인 시장이었다면, 최근 이곳 언론이 주목하는 것은 한국과 일본으로 대표되는 아시아 국가들이다. 이는 올해 10회째인 요코하마프랑스영화제나 2회째인 서울프랑스영화제를 맞아 프랑스영화 해외 진출을 돕는 기구인 유니프랑스의 적극적인 주도로 베르트랑 타베르니에 감독이나 제라르 랑뱅과 같은 유명 배우들이 한국과 일본을 방문했고 이를 계기로 프랑스 영화시장에서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2001년 일본의 경우 50여개의 프랑스 제작영화가 수입돼 420만명의 관객을 모았고, 한국의 경우 15개의 프랑스 제작영화가 수입돼 230만명의 관객을 끌었다. 이곳에서 프랑스영화의 성공은 크게 뤽 베송으로 상징되는 스펙터클한 상업적 영화와 프랑스영화를 또 한편으로 상징하는 소규모 작가영화들의 꾸준한 공존에서 찾을 수 있다. 상업영화가 아닌 작가영화로 분류될 영화들을 이 지역에 판매하기 위해 유니프랑스의 다니엘 토스칸 뒤 플랑티에 위원장이 밝힌 전략은 ‘시네필들의 문으로 들어가 산업구조로 진입하는 것’. 일본의 예를 보자면 작가영화로 분류되는 프랑스영화는 예술관 단관에 개봉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할리우드영화를 제외한 미국의 인디영화나 미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의 영화들과 경쟁에서 우세를 보이면 이후 일반관에서 확대개봉될 가능성을 갖게 된다. 처음 예술관 한곳에서 개봉했다 이후 115개관에서 확대개봉돼 1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은 <아멜리에>가 대표적인 예다. 물론 이것은 소규모 예술관들과 이곳을 찾는 탄탄한 시네필층이 일본에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두 가지 조건이 아직 갖춰지지 않은 한국은 프랑스 영화시장으로서는 일본에 비해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된다. 여기에 텔레비전에서 프랑스영화 방영 비율도 낮고 DVD의 경우 무단 복제본들이 횡행하는 것도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그렇지만 이곳 언론은 유니프랑스 다니엘 토스칸 뒤 플랑티에 위원장의 말을 빌려 한국이 프랑스와 유사한 시스템으로 자국영화를 보호하고 있는 점이나 한국영화가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장기적인 차원에서 다양한 프랑스영화가 한국에 소개되고 궁극적으로는 양국 합작영화를 기획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보였다. 파리=성지혜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