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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DVD 시대
2002-08-05

4년 안에 비디오 시대가 가고 DVD 시대가 온다. 이것은 점성가의 예언도 아니고, DVD 업체의 자가발전도 아니고, 설문조사 결과도 아니다. 방대한 조사와 연구작업을 거쳐 다다른 결론이라니, 꽤 믿을 만해 보인다. 영국의 업계지 <스크린 다이제스트>가 최근 서유럽의 비디오와 DVD 시장동향을 조사분석해 ‘비디오의 종말’이라는 관측을 내놓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것은 서유럽 시장에 국한된 얘기다. 2006년경 서유럽에서는 영화라는 소프트웨어를 구매·소장하려는 사람들 중 DVD를 택하는 이들이 85%에 이를 것이라는 내용이다. DVD의 판매량과 대여빈도가 크게 늘고 있는 반면, VHS 테이프의 판매량과 대여빈도는 줄고 있어서, 향후 2년 안에는 DVD가 VHS를 추월한다는 것이다. VHS 테이프의 판매량은 올 한해만 해도 6% 정도 감소할 전망. 반면 DVD 판매량은 2002년에서 2006년 사이 150% 정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는 DVD 플레이어의 빠른 보급과 맞물리는 결과. 2003년이 되면 서유럽의 5천만 가구가 DVD 플레이어를 구비하게 될 것이고, 2006년까지는 TV 보유 가구의 77%에 달하는 가정(약 1억)에서 DVD를 갖추게 된다는 계산이다. 비디오 상용화에 걸린 시간이 20년이었다면, DVD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8년이 걸린다고. 물론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영국 저작권법으로는 영국의 DVD 플레이어로 미국산 타이틀을 틀 수 없게 돼 있는 것이다. 영국이 다지역 통용 DVD를 허용할 것인지가 관건. 어쨌거나 DVD는 무서운 속도로 보급되고 있다. 포스트 DVD 시대가 올 것인지, 영화의 재생 방식이 어떻게 더 진화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