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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울고, 연휴에 웃고
2002-09-03

여름 휴가 막바지의 극장가가, 대륙별로 나라별로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버라이어티> 최근호는 기상이변으로 폭우가 쏟아진 유럽 일부 지역, 민족 최대 명절을 맞은 일본의 풍경 등을 대비하며, 8월 중순 세계 극장가를 아우르는 유일한 공통 항목은 ‘휴가 시즌’이라는 사실뿐이라고 보도하고 있다.중유럽을 휩쓴 빗줄기는 독일의 극장가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쳤다. 독일에서 개봉한 <썸 오브 올 피어스>는 주간 박스오피스에서 <맨 인 블랙2> <스쿠비 두>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으나, 6일 동안 330만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영국도 날씨 탓으로 지난주에 비해 28%의 하락세를 보였다.이는 대작이 드문 시즌상의 특성 때문이기도 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 10개국에서 3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등 부진한 개봉성적을 보인 <프릭스>가 영국에서 주말 동안 160만달러를 벌어들인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스튜어트 리틀2> <스쿠비 두> 등의 가족영화의 관객 동원력은 높은 편이다.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도 마찬가지여서, <스파이 키드2>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프랑스에선 <맨 인 블랙2>가 주간 매표수익 1200만달러, 시장점유율 58%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만, 다른 작품들의 성적은 부진한 편이다. 전통적으로 여름 휴가기간이 극장가의 비수기와 맞물리는 이탈리아는 올해도 예년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그러나 비가 와도, 휴가 시즌이라도, 흥행이 되는 나라는 된다. 스페인은 폭우 때문에 오히려 극장 관객이 늘어난 케이스. 날씨가 좋았던 지난주에 비해 극장수익이 11%가량 늘어났다. 모건 프리먼의 방문으로 인지도가 높아진 <썸 오브 올 피어스>가 큰몫을 했다.일본은 추석에 해당하는 오봉절 연휴가 극장가의 대목이다. 일주일 정도 이어지는 이 연휴 기간에는 <썸 오브 올 피어스>가 첫선을 보이게 되며, 기개봉작인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 <아이스 에이지> 등도 극장에 머물러 뒷심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