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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 마르소, 몬트리올영화제서 감독상
2002-09-04

프랑스의 여배우 소피 마르소가 2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막을 내린 제26회 몬트리올 세계영화제에서 감독 데뷔작인 <사랑한다고 말해줘(PARLEZ-MOI DAMOUR)>로 감독상을 차지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별거한 부부가 아이들을 통해 재결합을 꿈꾸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수상으로 소피 마르소는 연기력 못지않게 연출력까지 인정받은 스타가 됐다.

이탈리아 크리스티나 코멘치니의 <내 생애 최고의 날(IL PIU BEL GIORNO DELLA MIA VITA)>이 최고 영예인 그랑프리에 뽑혔으며, 심사위원대상과 예술공헌상은 터키 타이펀 피르세리모글루의 <미래가 없는 땅(HICBIRYERDE)>과 스페인 카를로스 사우라의 <살로메(SALOME)>에 각각 돌아갔다.

몬트리올영화제는 88년부터 96년까지 신혜수ㆍ이혜숙ㆍ장길수ㆍ도동환ㆍ박철수 등 5명의 수상자를 배출할 정도로 한국과 인연이 깊다. 그러나 올해에는 <동승>(주경중), <흑수선>(배창호), <고양이를 부탁해>(정재은) 등 3편이 비경쟁부문에만 진출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