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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 촬영현장
2002-09-04

지하철을 탈취하려는 자와 이를 막으려는 자의 총구는 쉼없이 불을 뿜고 샷건과 M16은 옆구리에서 수없이 많은 탄피들을 토해낸다. 카메라 4대가 동시에 돌아가고 모든 스탭들은 숨바꼭질하기에 바쁘다. 차량 충돌장면과 폭파장면 등 위험한 장면들이 계속되기에 모든 스탭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차량 전복장면을 위해 보호대를 차고 있는 정두홍 무술감독에게 광고기획사 프로듀서 출신의 백운학 감독은 계속해서 무리하지 말기를 당부한다. 촬영을 무사히 끝낸 백 감독은 “영화 <튜브>는 액션과 감동을 태운 지하철(‘튜브’는 영국에서 지하철을 부르는 말)이다. 총 2500여컷에서 뿜어져 나오는 스피드와 서스펜스로 스피드액션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며 4대의 모니터로 확인작업에 들어간다. 명령 불복종으로 지하철 수사대로 밀려난 장도준 형사(김석훈)와 자신의 아내를 죽인 범인이자 국가를 향해 총구를 돌린 전직 국가비밀요원 강기택(박상민)의 음모를 저지하려는 힘겨운 싸움을 그릴 영화 <튜브>는 현재 모든 촬영을 마치고 11월 중순경의 개봉을 향한 후반작업을 위해 잠시 멈춰서 있다. 사진·글 손홍주

♣ 김포공항에서 촬영된 자동차 폭파장면은 지금은 연기자로 더욱 알려진 정두홍 무술감독이 직접 연기했다. 그는 다른 스탭들의 박수를 받으며 뒤집힌 자동차에서 무사히 빠져나왔다.♣ 4년 만에 브라운관에서 영화로 복귀한 박상민은 파편에 생긴 상처에도 개의치 않으며 계속되는 총격장면을 무사히 마쳤다.♣ 4대의 카메라가 동시에 촬영되고 있는 현장에서는 여러 번의 리허설 뒤 촬영에 들어갔고 카메라앵글을 피해 현장을 진행해야 하는 스탭들은 몸을 숨기기에 바빴다.♣ TV CF를 기획하고 제작한 경험을 지닌 백운학 감독은 늘 봐왔던 지하철을 영화적으로 다르게 느끼도록 하려다보니 굉장히 힘들었다고 말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