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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대목은 누구 몫?
2002-09-09

추석극장가 9월13일 개봉전쟁,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가문의 영광> 등 격돌추석 대목에 진입하면서 극장가가 다시 들뜨고 있다. 개학과 동시에 급속하게 냉각국면으로 들어선 마당에 분위기를 반등시켜줄 ‘히어로’를 기대하고 있는 것. “8월23일을 기준으로 박스오피스가 40% 이상 뚝 떨어졌던” 만큼 상승기류를 주도할 영화가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은 증폭될 수밖에 없다. 추석 대목을 발판으로 롱런을 기대하는 배급사들간의 보이지 않는 경쟁 또한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자웅을 겨루는 대전 개시일은 9월13일. <가문의 영광>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연애소설> 등 한국영화 3편과 <로드 투 퍼디션> <레인 오브 파이어> 등이 동시에 개봉한다. 배급사마다 각기 ‘9월’을 거머쥐겠다고 호언한다.<가문의 영광>의 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는 6월9일까지 전국에서 160개의 스크린 수를 확보했다. 사전인지도면에서 “앞서나가고 있다”는 자평과 함께 “큰 이변이 없는 한 개봉 이후 스크린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을 내세운 CJ엔터테인먼트도 서울에서 100만명 이상의 관객동원을 점치고 있다. 서울에서 40개, 전국에서 170개 이상의 스크린을 따낼 것으로 보인다. 예매율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10월3일 개봉하는 송강호, 김혜수 주연의 <YMCA야구단>을 쥐고 있어 스크린 수 경쟁에선 느긋한 편이다.기대를 모았던 <챔피언>이 제몫을 해주지 못했던 코리아픽쳐스도 <연애소설>로 만회를 기대하고 있다. 차태현, 이은주, 손예진 등으로 진용을 짠 <연애소설>은 일부 멀티플렉스의 예매 결과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관계자들을 고무시키고 있다.추석 시즌에는 한국영화가 강세라고 하지만 할리우드 직배사도 손놓고 있지만은 않는다. 디즈니의 <레인 오브 파이어>는 “추석엔 역시 액션영화”라는 장르적 차별성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홍보문구 또한 ‘올 추석 단 하나의 액션 대작’이라고 뽑았을 정도다. 스크린 수도 전국 110개로 크게 밀리지 않는다. 올해 개봉 외화 중 최대 대어인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극장가에 안긴 이십세기 폭스도 톰 행크스 주연의 <로드 투 퍼디션>을 서울 40여개 스크린에 장착해서 맞설 예정이다.9월 첫주 일찌감치 포문을 연 <보스상륙작전>의 결과도 주목된다. 배급사인 A라인의 한 관계자는 “220여개 이상의 스크린을 확보한데다 9월5일, 개봉 전날 열린 두 차례의 유료 시사회가 매진을 기록했다며 ‘반짝 호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하지만 첫주 승부만으로 앞으로의 흥행을 예단할 수 없다는 신중한 입장도 있다. “추석 휴일이 주말과 겹치는 만큼 박스오피스가 급격하게 커질 것라고 볼 수만은 없다”며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스크린 수만으로 섣불리 예단할 수 없기에,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은 크다.이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