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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앨런이 <쉰들러 리스트>를 리메이크 하면?
2002-10-07

<인섬니아> <미스터 디즈> <레드 드래곤> 등 과거 영화를 개작한 영화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시카고 선 타임즈>와 영화전문지 <필름 스래트>가 각각 보고 싶은 리메이크와 절대로 막아야 할 리메이크 기획을 꼽았다. 영화제작자들의 창의력 고갈을 경계하는 몸통 기사에 덧붙여, 기대되는 가상의 리메이크영화를 물은 <시카고 선 타임즈>의 질문에 노스웨스턴 대학원의 척 클라인한스 영화학과장은 감독들의 장기에 착안한 흥미로운 답을 내놓았다. 스파이크 리가 흑인의 관점으로 다시 찍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존 워터스가 패러디하거나 알리슨 앤더스가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개작하는 히치콕 스릴러, 우디 앨런의 신판 <쉰들러 리스트>, 셜리 템플 주연 영화들에 감춰진 ‘아동 포르노적’ 시선을 폭로하는 토드 솔론즈의 리메이크 등의 기획이 클라인한스 교수의 선택이다. 한편 공격적인 문체와 비주류 영화에 대한 관심으로 알려진 영화잡지 <필름 스래트>는 “더이상 나빠질 수 없을 것 같을 때에 더 나빠지는 것이 이치”라고 운을 떼면서‘우리를 고통 속에 비명 지르게 만들 10편의 리메이크’ 리스트를 뽑았다. 최악의 가상 리메이크 명단의 선두는 스탠리 큐브릭이 연출한 <시계태엽장치 오렌지>의 개작과 미소년 이미지를 벗고 싶어하는 아이돌 스타가 주연할 <택시 드라이버>의 리메이크가 장식했다. 이 밖에 마크 월버그가 토니 몬타나로 분하는 <스카페이스>, 존 맥티어넌 연출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논스톱 롤러코스터 액션판 <블레이드 러너>, 쿵후를 할 줄 아는 형사 하리가 활약하는 <더티 하리>의 리메이크 프로젝트 등이 <필름 스래트>의 저주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