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agazine > 스페셜 > 스페셜1
론 위즐리 역 루퍼트 그린트 인터뷰
2002-10-25

`민달팽이를 토하는 장면이 제일 재밌었어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재미난 농담을 독차지하는 론 위즐리처럼, 루퍼트 그린트는 은근히 장난을 즐기고 웃음도 헤픈 소년이다. 동시에 세 친구 중 배우로서 미래에 가장 굳은 확신과 의욕을 지닌 자못 진지한 연기자이기도 하다. 인터뷰에 동석한 홍보담당자는 루퍼트가 분장을 하고 랩을 하는 자신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든 오디션 비디오테이프를 여전히 남들에게 보여주려 하지 않는다고 귀띔하며 그의 명랑한 성격을 강조하려 하지만 소년에게 인터뷰는 역시 아직 수줍다. 루퍼트 그린트는 사탕을 우물대는 듯한 론 특유의 난처한 표정으로 겸손하게 인터뷰에 응했다.

질문<해리 포터> 영화가 인생을 바꾸어놓았다고 느끼나.

→ 물론. 사람들은 길거리에서 나를 알아보고 론이라고 부르며 온갖 물건에다 사인을 청한다. 어제는 수표책에 사인을 해달라는 부탁도 받았다! 집에서는 달라진 게 없다. 론처럼 네명의 형제자매가 있는 대가족인데 영화스타가 됐다고 봐주는 것은 하나도 없다.

<…비밀의 방>에서 가장 재미있게 찍은 장면은.

→ 내가 민달팽이를 토하는 장면이다. 큼직한 민달팽이들을 입에 넣은 다음 끈적이는 시럽과 함께 토하는데, 맛은 오렌지와 비슷해서 좋았다. 뭘로 만들었는지 몰라도!

대니얼은 작가나 감독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데.

→ 나는 영화 연기를 계속 하고 싶다.

퀴디치 게임을 직접 뛸 기회를 갖고 싶지 않나.

→ 해보고 싶지만 그다지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

왕거미가 나오는 장면을 찍던 날은 어땠나.

→ 내겐 거미 공포증이 있다. 그러니 수많은 거미와 4t짜리 거미 아라고그가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은 물론이다.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이 있다면.

→ 사실 언제나 나오는 질문이 하나 있다. “대니얼 래드클리프를 만나봤니”라고.

빨강머리에 대한 호감을 조성한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난 여전히 생강이란 별명으로 자주 불린다. 그러나 별로 신경은 쓰지 않는다. 그렇지만 나는 대단한 클럽 소속이다. 니콜 키드먼을 봐라!

론의 캐릭터에 스스로를 얼마나 동일시하나.

→ 나는 빨강머리고 사탕을 좋아하고 대가족의 일원이다. 아, 그리고 형들의 물림옷을 입어야 한다. 그러니까 론과 나는 공통점이 많은 셈이다. 게다가 둘 다 거미를 무서워한다.

<<<

이전 페이지

기사처음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