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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의 약진
2002-11-04

<스위트 식스틴> <모번 켈러의 여행> 등 영국독립영화상 수상한해 동안의 영국 독립영화계를 총결산하는 자리인 영국독립영화상에서 켄 로치의 <스위트 식스틴>이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안았다. 감독상은 올 베를린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했던 <블러디 선데이>의 폴 그린그래스가 수상했으며, 남녀 배우상은 <블러드 선데이>의 제임스 네스빗과 <모번 켈러의 여행>의 사만타 모튼이 각각 수상했다.지난 10월30일 런던에서 열린 이 영화상 시상식 결과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스코틀랜드의 약진’이다. 작품상을 비롯해 주연배우 마틴 컴스턴에게 최우수 신인상을 안겨준 <스위트 식스틴>은 스코틀랜드의 서부 지역인 글래스고를 배경으로 삼은 작품이다. <내 이름은 조>에 이은 켄 로치의 글래스고 3부작 중 2부에 해당하며, 글래스고 출신의 극작가 폴 라버티에게 칸영화제 각본상을 안긴 작품이기도 하다. <스위트 식스틴>은 최근 영국 개봉 당시 자막과 등급 등의 난재가 겹쳐 흥행에 실패했으나, 이번 영화상에서의 쾌거로 그 부진을 설욕했다. 스코틀랜드의 또 다른 경사는 린 램지의 <모번 켈러의 여행>이 여우주연상과 촬영부문에서 기술상을 수상한 일이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린 램지는 지역성을 녹여낸 독특한 작품세계로 각광받고 있는 중이다. 영화제 창립자인 엘리오트 그로브는 “올해 출품작들의 퀄리티는 매우 만족스럽다. 특히 스코틀랜드 영화들이 빼어나다. 스코틀랜드의 영화산업이 튼실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영국영화의 새로운 산실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이 밖에도 시나리오상은 <거침없는 마음>의 톰 헌싱어와 닐 헌터가, 제작상은 마이클 윈터보텀의 <파티 피플>이, 외국영화상은 인도의 <몬순 웨딩>(비영어권)과 호주의 <란타나>(영어권)가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에선 리처드 해리스(연기공로상)와 조지 해리슨(평생공로상) 등 고인이 된 독립영화인들에게도 공로상이 주어져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박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