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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리포트] 당신의 재능을 보여주세요
2002-11-04

베를린영화제, 신인들을 위한 영화학습장 ‘탤런트캠퍼스’ 연다 베를린영화제(이하 베를리날레) 디이터 코슬릭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취임과 함께 밝힌 자신의 마스터플랜에서 이노베이션을 화두로 삼았다. 특히 강조했던 바는 동맥경화증 증상을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 베를리날레에 새로운 피를 수혈하겠다는 것. 이와 함께 소개된 컨셉이 ‘탤런트캠퍼스’라는 새로운 섹션의 운영이었다. 세계 각국의 젊은 영화인들을 초대해 경륜 깊은 영화계 전문가들과의 소통자리를 마련해 줌으로써 노련한 프로들의 노하우를 학습하고 최신 영화산업 동향에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취지로, 코슬릭 위원장의 약속은 약 1년 만에 실현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3년 2월10일, 14일까지 5일 동안 베를린 세계 문화의 전당(Haus der Kulturen der Welt)에서 진행될 ‘베를리날레 탤런트캠퍼스’의 팡파르가 울려퍼지는 것이다.코슬릭 위원장은 세계영화계의 재능있는 초심자 500명이 참가하게 될 제1회 탤런트캠퍼스의 모토 역시 행사성격에 걸맞게 “초심을 기억하자”(You Always Remember the First Time)로 정했다. 참가자 연령제한은 없으나, 일단 시나리오, 연기, 연출, 촬영 등 분야를 막론하고 영화산업과 관련된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신인이나 영화학 전공학생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세부 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국제영화제에 출품된 적이 있거나 수상경력이 있는 단편영화를 한편 이상 제작했거나 둘째, 상영시간 60분 이상인 장편제작에 참여한 경력이 있거나 셋째, 영화학과 졸업반 학생으로 한편 이상 단편영화를 제작한 경험이 있을 것. 또한 영어로 의사소통에 지장이 없어야 한다. 참가 신청자들은 베를리날레 탤런트캠퍼스 홈페이지(www.berlinale-talentcampus.de)에 공개돼 있는 양식서를 작성해 일단 이메일로 접수시킨 뒤, 행사본부에서 접수번호가 적힌 자신의 신청서가 돌아오면 이에 서명, 자신이 제작한 1분 이하짜리 미니영화 테이프와 함께 본부에 발송해야 한다. 마감일은 12월6일이다. 참가여부는 12월27일까지 통보되며,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참가자들에게 항공료와 체제비를 부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한다. 그 외 자세한 정보 및 지원자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탤런트캠퍼스’ 참가자들이 제작하는 미니영화의 주제는 개인 재량에 맡기되, 상영시간이 절대 1분을 넘겨서는 안 된다. 이들의 작품 500편은 세계문화의 전당에서 일반 상영되는데, 코슬릭 위원장은 2월6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베를린영화제에 참가한 제작자들의 큰 관심이 이곳으로 쏠릴 것이라고 장담한다. 즉, 재능있는 신인발굴 및 헌팅이 ‘탤런트캠퍼스’에서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또한 탤런트캠퍼스 참가자 500명 전원에게는 본 영화제 동안 열리는 행사 및 시사회에 참가할 수 있는 출입증을 발급하는 혜택도 주어진다.베를린=진화영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