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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L 기자단이 뽑은 표정
2002-11-17

TTL 기자단이 뽑은 표정

- 내겐 너무 이쁜 바보, 토모코 코테라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바보들의 배>를 보던 관객들은 이 영화에 출연한 남녀주인공의 실감나는 바보 연기에 모두들 배꼽을 잡았다. 그러나 막상 이 영화에서 ‘바보’를 연기했던 주인공 토모코 코테라씨를 만난 관객들은 저마다 놀라는 표정이었다. 지난 15일 부산극장에서 열린 ‘관객과의 대화’ 자리. 이곳에 참석한 토모코씨는 영화 속 ‘바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고 이지적인 외모였다. 영화에서 외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관객의 질문에 토모코씨는 “외발자전거를 타고서도 여러가지 묘기를 부릴 줄 안다”며 귀엽게 어깨를 들썩였다.

좀 깎아주세요∼^^

추운 날씨에 콧물을 찔끔거리며 꼼짝 않고 앉아 있는 모델들과 거리의 화가가 카메라에 잡혔다. “20분이면 그 어떤 큰 바위 얼굴이라도 멋지게 그려줄 수 있다”는 거리의 화가 박성수(29)씨는 “백퍼센트 똑같이 그려달라고 말하는 손님이 젤 싫다”며 “1년에 한두 번씩은 자신의 얼굴이 마음에 안 든다고 돈도 안내고 가버리는 손님이 있다”고 덧붙였다. 힘들지 않냐고 묻자 “그래도 주말엔 손님이 많아 살 맛 난다”며 웃는다. 날렵한 스케치 솜씨와 섬세한 손놀림까지 갖춘 그 분께 내 얼굴도 맡겨 볼까 했지만, 나에게 2만원은 너무 비쌌다. 화가 아저씨! 좀 깎아주시면 안 될까요?

글/ 티티엘 최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