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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L이 만난 스타/ 안성기
2002-11-17

TTL이 만난 스타, 안성기

- 악∼ 안성기다!!

15일 오후 3시 베니건스 남포점에서 일순 사람들의 탄성이 터져나왔다. NATE.COM이 주최한 스타 팬 사인회에 안성기씨가 등장했기 때문. 전날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았던 ‘국민 배우’ 안성기씨는 이곳에서 부산을 찾은 영화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번 팬 사인회는, 내년 2월께 개봉되는 뮤지컬 영화 <미스터 레이디>(감독 조명남·제작 인디컴)의 영화 홍보를 겸한 것이었다. 그러나 안성기씨는 영화에 대한 홍보보다는 부산 팬과 함께 하는 시간을 더욱 소중히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다. 사인회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줄을 선 60여명의 팬들에게 안성기씨는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으며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친절히 사인을 해주고 기념촬영에도 응했다. 그의 이런 모습은 ‘안성기’라는 이름이 대변하는 성실성과 자상한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었다.

안성기씨를 보자마자 “우와∼ 정말 너무 멋지시다”라며 탄성을 금치 못하던 모 티티엘 기자. 급기야 안씨의 너그러운 인상에 마음을 놓고, 사인회 중간에 잠시 인터뷰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선선히 응낙해주시는 안성기씨! 으아∼! 안성기씨를 인터뷰하게 되다니… 이게 꿈이야 생시야? 티티엘 모기자는 인터뷰 내내 핸드폰에 내장된 카메라로 안씨의 사진을 찍고, 안성기씨의 사인을 구기지 않기 위해 갖은 애를 쓰기도 했다.

-다른 국제 영화제에 많이 다녀보신 걸로 아는데, 타 국제 영화제에 비해 부산국제 영화제가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일단 부산은 지리적인 요건이 좋아요. 바다에 인접해있고 남포동에 극장이 밀집해있으니 영화제 개최에 용이하죠. 하지만 부산 영화제의 최고의 강점은 열정이라고 생각해요. 영화와 영화인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시민들, 그리고 영화제를 보러 각지에서 몰려오는 영화에 미친 사람들. (멋쩍은 웃음) 이 열정적인 분위기가 여타의 영화제들보다 더 각별한 것 같아요.

-그렇지만 좀 아쉽다고 생각하시는 점은 없으세요?

=음…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개막 날짜가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죠. 하지만 조만간 전용 극장이 생긴다니 그 점도 곧 해결될 것 같아요.

-배우들에게 부산국제영화제는 어떤 의미로 다가가나요?

=굉장히 기다려지는 행사죠. 해외로 나가야 만날 수 있는 세계적인 영화인들을 여기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으니 참 좋은 기회이기도 하구요.

그는 주저하지 않고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소감들을 거침없이 얘기했다. 인터뷰 내내 걸걸한 웃음과 예의 주름진 얼굴로 환한 미소를 지으며 진지하게 답하는 안성기씨의 모습. 아마도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한국 영화인 모두의 열정을 대변하는 것이리라. 안성기 아저씨! 대배우 다운 모습 너무 아름다웠어요∼. 앞으로도 좋은 활동 부탁드려요.

글/ 티티엘 박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