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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오래된 극장` 역사속으로
2002-11-21

광주시민들의 추억이 서린 '오래된 극장'들이 시대 흐름에 발맞추지 못하고 속속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21일 광주 동구청에 따르면 광주 동구 호남동 '태평극장' 자리에 근린생활 업무.운동시설 건축신청서를 제출한 ㈜투더월드에 지난 13일자로 건축허가를 내줘 태평극장 건물은 곧 철거되고 이곳에는 대형 복합주상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그러나 이곳에 영화관 건립 계획이 포함돼 있지 않아 70-80년대 극장을 즐겨 찾았던 중.장년층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다.태평극장은 지난 1957년 동시 상영관으로 문을 연 뒤 개봉관으로 거듭나면서 광주시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으며 광주 극장가의 산파 역할을 해왔다.그러나 복합상영관 등장이라는 시대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경영난을 이유로 지난 5월 1일자로 휴업계를 제출했었다.이와 함께 현재 광주 동구 지역에서 휴관중인 '오래된 극장'들은 모두 4곳에 이르고 있다.광주 동구 호남동의 '시네코아'가 지난 99년 4월1일부터 휴관중이며 계림극장이 지난 2000년 5월17일부터, 예술극장이 지난 2000년 9월16일부터, 현대극장이 지난 5월1일부터 휴관 중이다.이들 극장은 최근 들어선 복합상영관들에 비해 시설이 낡아 관객들의 외면을 받아 왔고 필름 배급에서도 경쟁에서 밀리는 등 대부분 경영난을 이유로 휴관에 들어갔다.또 광주 동구 대인동의 라인극장도 영화상영관을 폐관하고 '비디오물 소극장'으로 신규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광주 동구청 관계자는 "이들 휴관중인 극장들은 시설이 낡아 관객들의 외면을 받는 실정으로 여러 가지 회생 방안을 찾고 있지만 대부분 폐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