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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의 시선 - 일상으로의 귀환
2002-11-22

일상으로의 귀환

- 부산 시민회관으로 가는 길

내 생애 꼭 한번뿐일 특별한 열흘을 접으며, 문득 돌아보았다. 저녁 무렵 먼발치까지 떨어지는 햇살에 부서지는 건 지난 가을이더라. 계절이 바뀌는 것처럼 당연한 듯싶게 흘러가는 건 그리 많지 않더라. 축제의 닻을 내리면서 일상으로부터의 짧은 일탈이 내게 남긴 것을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부산의 일곱번째 영화축제는 이제 곧 막을 내리지만, 내 인생의 축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부서져가는 은행잎을 바라보며, 스물셋을 위무하다.

글/김아영